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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파산'은 고객 자금 빼돌리자 뱅크런 터져, 국내 거래소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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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해이·뱅크런 발생…국내 거래소, 투명성 강조
국내 규제·법 공백…FTX 사태 재연될 수도
전문가 "불공정거래·사업자 규제 등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코인판 엔론·리먼 사태'로도 불리는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파산 신청 사태 이후 가상자산 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제2, 제3 FTX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피해를 막을 법이 부재한 상황이다.

7일 세계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FTX 토큰(FTT)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에 93.27% 하락했다. 솔라나와 비트코인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53.86%, 14.95% 떨어졌다. 이 기간 이더리움 가격도 9.1% 하락했다. 이달 초 FTX 사태가 불거지며 코인 가격이 대부분 떨어진 것이다.

이번 사태는 FTX가 고객이 투자하기 위해 맡긴 자금을 관계사에 대출해주는 내부거래에서 촉발됐다. FTX 도덕적 해이와 신용위험, 뱅크런 등이 얽히고설키며 이번 사태가 커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1.11 kwonjiun@newspim.com

FTX는 주요 자회사인 벤처캐피탈(VC) 및 트레이딩 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와 FTT로 내부거래를 했다. FTX는 고객이 예치한 자금 160억달러 중 100억달러를 관계사에 대출해줬다. 특히 알라메다에 FTT로 자금을 지원했다. 알라메다는 FTT를 담보로 달러 대출을 받았고 이 달러로 FTT를 매입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FTT 가격은 상승했고 FTX도 빠르게 성장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이를 두고 '제2의 엔론 사태'라고 평가했다. 엔론 사태는 미국 에너지·물류 기업인 엔론이 분식회계와 회계조작 등으로 결국 파산한 사건이다.

서머스 전 장관은 "거래소는 고객 인출에 대비해 예금을 항상 그대로 둬야 한다"며 "FTX가 자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예금을 전용한 것은 모럴헤저드"라고 비판했다.

FTX와 알라메다 내부거래는 유동성 위기로 번졌다. 이달 초 FTX와 알라메다 재정 부실을 우려하는 기사가 나오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보유 중인 FTT를 매도하겠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FTX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FTX에서 코인을 인출하기 시작했다.

FTX는 다급히 바이낸스 인수를 요청했다. 바이낸스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인수의향서에 서명하며 인수 검토를 시작했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 가능성에 시장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바이낸스가 FTX 인수 철회 의사를 밝히자 가상자산 가격은 말 그대로 폭락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신용위험으로 촉발돼 전염되는 양상이란 점에서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유사하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으며 VC와 펀드 등으로 확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국내 거래소, 위기 진화 나서…국내 가상자산 입법 공백

가상자산 거래소 도덕적 해이가 불거지자 국내 거래소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참여하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각 사가 거래 지원하는 가상자산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시장 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또 투자자 주의가 필요한 위기 상황 발생 시 공동으로 대응해 투자자 보호 조치에 나서겠다며 시장 불안감을 달랬다.

코빗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을 비롯해 코빗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서 매일 보유 수량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를 공개키로 했다. 고팍스와 코인원 등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에도 관련 내용을 제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차 민·당·정 간담회 및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1 photo@newspim.com

민간에서 자체 방안을 마련 중이나 문제는 가상자산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관련 법이 없다는 점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31일 '디지털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안심거래 환결 조성을 위한 법률'을 대표 발의한 정도다.

소관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 통과 일정까지 감안하면 상당 기간 입법 공백 상태다. 금융당국과 국회가 손을 놓고 시장에만 맡겨놓는 사이 국내에서도 FTX 사태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주요국 디지털자산 불공정거래 규제 체계와 비교할 때 국내 디지털자산 불공정거래행이에 대한 입법 미비와 규제 공백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법 필요성 측면에서 우선적으로 입법해야 할 부분이 디지털자산 불공정거래 규제 조항"이라며 "다음 단계 주요 입법 과제로는 의무공시, 사업자 규제, 자율규제, 스테이블코인 등에 관한 규제 조항 정비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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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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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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