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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 컴투스 등 국내 기업·개인 피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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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C2X 상장한 컴투스 피해 우려
FTX 거래 국내 개인투자자도 1만명 이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3위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유동성 위기로 파산보호 절차에 돌입하며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FTX는 11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의 한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FTX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 업체의 부채 규모는 최소 100억달러(약 13조원)에서 최대 500억 달러(약 66조원)이며, 파산신청 대상에는 130개가 넘는 FTX의 계열사가 포함됐다.

이번 FTX 사태가 연쇄적인 유동성 위기로 번진다면 전 세계적 금융 위기를 촉발했던 리먼브라더스 사태나 미국의 경제 및 경영 시스템의 총체적 변화와 경제적 위기를 함께 불러왔던 엔론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 FTX, 어디서부터 꼬였나

지난 2일 코인데스크는 FTX의 계열사인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자산 대부분이 FTX가 발행하는 FTT토큰으로 이뤄졌다면서 거래 구조에 이상이 있음을 지적했고, 이는 FTX와 알라메다의 재정 부실 우려로 번졌다.

FTX가 FTT를 발행하고 이를 알라메다가 사주고 있는 것인데, FTT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FTX와 알라메다 모두 타격을 입게 될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이후 FTX의 경쟁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뉴욕 현지시간으로 7일, 보유 중인 FTT토큰을 모두 청산할 것이라 발표하면서 FTX에서 코인이 한꺼번에 인출되는 뱅크런 상황이 벌어졌고, 유동성 경색이 심화된 FTX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바이낸스 CEO인 자오창펑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다음 날 바이낸스가 FTX 인수 추진을 발표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공식 철회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다시 확산됐다.

WSJ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펀드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어치를 알라메다로 비밀리에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FTX의 고위 임원들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의 인수 철회 후 10일 FTX가 소재한 바하마 증권 당국은 FTX의 자산을 일시 동결했고, 이튿날 FTX는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같은 날 뱅크먼-프리드 전 CEO는 자진 사퇴했고, 법원은 지난 2001년 회계 부정으로 무너진 에너지 기업 엔론 사태 청산인 출신의 구조조정 전문가 존 J.레이를 FTX CEO로 선임했다. 더불어 FTX 미국 법인 FTX US는 이용자들에게 거래 중단을 예고했다.

설상가상으로 블록체인 분석회사 엘립틱은 12일 FTX의 가상화폐 지갑들에서 4억7700만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의심스러운 정황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FTX 역시 '미승인 거래'라는 표현으로 해킹이 발생한 사실을 인정했다. 에프티엑스에서 빠져나간 토큰은 주요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으로 환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3일에는 바하마 경찰이 성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FTX가 붕괴되고 FTX 디지털 마켓이 잠정 청산되는 상황에서 금융범죄수사국의 금융 수사팀이 바하마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긴밀히 협력, FTX의 붕괴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죄혐의가 발견되면 의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프리드의 형사 처벌 가능성을 시사했다.

◆ 컴투스 등 국내 기업·개인 피해도 클 듯

이번 사태로 인한 파장은 단순히 FTX로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 교사 연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등 기관 투자자들을 포함해 전 세계 FTX 채권자만 10만곳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채권자로서 우선순위가 낮은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 FTX와 FTX US 모두 가상자산 출금을 막은 상태로, 미국 내에선 은행이 파산할 경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예금을 보호받을 수 있게 해주지만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러한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 역시 이번 FTX발 위기에서 결코 안전하지 않다. 모바일 인덱스 등에 따르면 FTX 거래소를 직접 이용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규모는 1만명 이상이다.

우선 미국 FTX에서 직접 거래를 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자금을 아예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FTX의 파산이 최종 결정된다면 거래소 자금은 모두 압류될 예정이다.

또 FTX는 법인과 기관 투자가 가능했던 만큼 개별 기업들의 투자 가능성도 남아있는데, 국내 기업 가운데 해외거래소에서 상장시킨 컴투스는 직접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3월 컴투스는 FTX에서 자체 가상자산인 C2X의 코인거래소공개(IEO)를 진행했다. 컴투스가 처음으로 C2X를 판매한 곳이 FTX인 만큼 상당량의 코인이 FTX거래소에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코인원과 코빗, 고팍스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세 곳도 다음달까지 FTT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는데, 현재 FTT 가격이 2달러 수준으로 유동성 위기 이전 대비 10분의 1 수준까지 축소돼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FTX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 전반으로 전이될 경우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8일 1조 200억 달러에서 현재 약 8500억 달러로 20% 가까이 축소됐다. 비트코인은 2년 만에 1만 6000달러대로 떨어졌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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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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