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출권 일평균거래량 20배 가량 늘어나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난해 상장법인 온실가스배출권 재무공시 수준이 전년 대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상장법인 중 상위 30사 주석공시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유명환 기자 = 2022.11.15 ymh7536@newspim.com |
15일 금감원이 발표한 '상장법인의 온실가스배출권 재무공시 현황 점검결과'에 따르면 상위 30개사 중 ▲무상할당 수량 ▲보유배출권 수량 ▲배출권자산 부채 증감내역 ▲배출량 추정치 등 4개 항목을 모두 공시한 곳은 12개사로 집계됐다. 전년(6개사) 대비 6개사가 늘어난 셈이다.
각 항목별로 봐도 13개사, 12개사, 8개사, 8개사가 증가했다.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을 설정하고 기업을 상대로 배출권을 할당·판매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게 목표로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2030년엔 2018년 총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그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발표된 국가배출권 할당계획에 따르면 3차 이행기간(2021~2025년) 동안 총배출권 10% 이상은 유상으로 할당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시장 거래규모는 커지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5133톤(t)이었던 국내 배출권 일평균거래량은 지난해 10만4313t으로 20배 넘게 불어났다. 배출권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만 2000원에서 3만 5100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수 기업들이 모범사례를 활용하고 있어 정보유용성 및 비교가능성은 제고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도입 준비 중인 지속가능성 국제공시기준 관련 재무정보와 연계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선 회계처리나 주석공시 유의사항을 발굴·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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