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차조사 여부 결정…미국 발표도 임박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영국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심사를 유예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영국 시장경쟁청(CMA,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유예하고 오는 21일까지 추가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
CMA는 우리나라와 영국 런던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곳밖에 없어 합병을 할 경우 항공권 가격이 높아지고 서비스는 저하될 것으로 우려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1일까지 합병에 따른 경쟁제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제안을 CMA에 제출해야 한다. CMA는 이를 토대로 합병을 받아들일지 또는 2차 합병 조사에 착수할지를 오는 28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CMA의 발표는 기업결합 심사의 중간 결과 발표로 최종 결정은 아니다"라며 "CMA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심사 과정 또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정조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시정조치를 확정해 제출할 예정"이라며 "또 심사를 조속히 종결할 수 있도록 향후 심사 과정에도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해 1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한국, 태국, 터키, 베트남, 대만 등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했다. 심사가 남은 곳은 미국, 영국, EU, 일본, 중국 등이다. 미국의 경우 15일(현지시간)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고 EU는 내년 초 발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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