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LCC, 시너지 문제 있을 것...2등 노린다"

기사입력 : 2022년06월07일 14:24

최종수정 : 2022년06월07일 14:24

"통합 LCC 시너지 문제 있을 것…2등 항공사 기대"
"괌 등 코로나 전 운항노선 우선 복원…몽골 7월 초"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출범할 통합 저비용항공사(LCC)가 제주항공보다 규모가 훨씬 규모가 커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경쟁당국이 일본, 중국 등 제주항공이 주로 운항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경쟁 제한성이 높다고 판단하지 않았지만 상대국에서는 추가 운수권 반납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탄생할 거대 항공사는 경제력 집중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김 대표는 "국내선만 봐도 5개사 통합에 따른 시장 집중도가 제주 노선 슬롯(특정 시간대에 공항 이용할 권리) 기준 65%에 달하는 만큼 재배분 해야 한다"며 "(코로나 전 기준) 3사 점유율을 합친 규모가 그대로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우리나라 경쟁당국과 달리 일본, 중국에서 통합 항공사가 점유율을 추가로 낮출 수 있지 않겠냐고 김 대표는 기대했다. 그는 "우리나라 공정위는 일본, 중국 노선에 대해 경쟁 제한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상대국에서는 우리보다 더 세게 볼 수 있는 만큼 저희한테 재배분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해당국이 조건부 승인 절차를 밟는지는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합병 승인을 하며 독과점 노선을 반납하라는 구조적 시정조치 결정을 내렸다. 북미,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는 11개 노선에 대해 경쟁 제한성이 있다고 본 반면 일본, 중국의 경쟁 제한성은 각각 5개, 1개 노선에 그쳤다. 제주항공의 핵심 노선은 상대적으로 경쟁 제한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제주항공이 통합 LCC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LCC가 통합하더라도 에어버스와 보잉 기종이 달라 시너지가 날지는 의문이고 인력, 시스템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통합 LCC가 우위 사업자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른 각도에서 볼 필요가 있고 제주항공은 단일기종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고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항공시장 회복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정상화 국면에 돌입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 "아시아는 시장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게 글로벌 항공업계의 시각이지만 전 세계가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중국은 적어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하늘길을 열 수 없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전까지 회복한다고까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정상화에는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전에 운항했던 노선을 우선적으로 회복하는 데 힘을 싣는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괌의 경우 코로나 이전 성수기에 하루 13번도 운항했다고 하는데 지금 운항 횟수는 그때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며 "기존 노선을 정상화하는 과정도 아직 갈길이 멀고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도 빨리 문을 열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화물사업에 대해서는 "장·단거리 시장은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직접 경쟁한다고 볼 수 는 없다"며 "최근에 반납한 항공기를 화물기로 전환한 기종을 9일 우리가 다시 들여오는데, 화물기 또한 제주항공의 단일기종인 787-9를 활용하기 때문에 운항승무원, 정비 등을 공유해 효율성이 높고 리스크는 매우 적다"고 언급했다. 2025년 개항을 앞둔 울릉공항에 띄울 소형기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소형 사업자가 지속 가능성을 가지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인데 제주항공에 요청하면 핵심 경쟁력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은 장거리 언제 가는지 묻고 로망을 품고 있는 것 같은 데 LCC가 장거리에서 성공한 케이스가 있나"고 반문하며 "우리 시장이 장거리 가능성을 담보하는지는 아직까지 아니라는 판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항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제2의 항공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