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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우주이야기] 천상의 별과 지상의 별

기사입력 : 2022년11월16일 08:12

최종수정 : 2022년11월21일 08:12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6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성공했고, 지난 8월 쏘아올린 달 궤도선 '다누리호'는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문자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우주에 관한 높아진 관심과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경제관료 출신 이철환씨가 최근 출간한 <우주패권의 시대,4차원의 우주이야기>중 일부를 저자와 협의해 칼럼 형식으로 게재합니다]

별(星, star)이란 천구에 붙박여 있어서 별자리를 기준으로 거의 움직이지 않으며, 하나의 점같이 보이는 천체이다. 그러나 실제의 별은 중심의 온도와 압력이 대단히 높기에 핵융합이 일어나고 있다. 별은 이처럼 수소원자가 서로 결합하여 헬륨원자가 되는 이른바 핵융합반응을 통해서 생성되는 막대한 에너지로 빛이나 열을 발산한다.
별의 지름은 보통 지구의 100배 정도이며, 지구가 속한 태양계에서 이런 크기에 빛과 열을 내는 별은 항성(恒星)인 태양이 유일하다. 따라서 행성(行星), 혜성(彗星), 유성(流星) 등에도 '성(星)'자가 붙어있으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별이 아니다. 태양계의 대표적인 별인 태양은 보통별로서, 지름이 지구의 109배이며 질량은 지구의 약 33만 배에 달한다.

별을 문자나 도형으로 표기할 때는 ☆와 * 같은 5각이나 6각으로 뾰족한 모양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밤하늘 밝게 빛나는 별에서 '반짝'하고 퍼져 나오는 빛살을 추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5각 별의 경우 오망성(Pentagram)이라고 불리며, 오망성을 뒤집은 형태인 역 오망성()은 악마인 사탄을 상징하는 상징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6각 별은 다윗의 별이라고 불리며 현재 이스라엘의 국기에 사용되고 있다.

우주에는 수조 개에 달하는 별이 있다. 이 중에서 사람이 맨눈으로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은 5~6천 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매연에 찌든 도시에서는 극히 일부만을 볼 수 있다. 더욱이 낮에는 태양 빛이 너무 밝아서 별을 볼 수 없다. 밤이 되어 하늘이 어두워져야만 별을 볼 수 있다. 별이 태양처럼 밝게 빛나 보이지 않는 까닭은 태양계 밖의 매우 먼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볼 때는 반짝이는 작은 점으로만 보인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태양에서 약 4.3광년 떨어져 있는 센타우루스(Centaurus) 자리 프록시마(Proxima Centauri) 별이며, 가장 먼 별은 수백억 광년 거리에 있는 외부은하계에 존재한다. 1광년은 약 9.5조 km의 먼 거리이다.

별은 태양처럼 외롭게 홀로 있는 경우가 많지만, 지구와 달의 관계처럼 두 개의 별이 가까이 있으면서 인력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는 것도 많다. 이런 별들을 쌍성(雙星)이라고 하는데, 하늘에 있는 모든 별들 중 약 절반이 쌍성이다. 때로는 두 개의 별 외에 세 개 또는 그 이상의 별들로 구성된 다중성계(多重星系) 또는 많은 별로 구성된 성단(星團) 등의 형태로도 존재한다.

별의 종류는 밝기· 색깔· 온도· 질량· 크기· 화학조성· 나이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우선, 별은 그 밝기에 따라 겉보기등급(apparent)과 절대등급(absolute)으로 나뉜다. 겉보기등급, 즉 실시등급(實視等級)은 지구에서 보이는 별의 밝기를 측정한 지표이다. 별의 밝기는 별이 방출하는 복사선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따라 지구와 가까운 별일수록 상대적으로 밝기가 강할 수밖에 없으며, 반대로 멀리 있는 별은 밝기가 강하더라도 빛이 먼 공간을 이동하는 동안 분산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해 보일 수밖에 없다.

별의 밝기 등급은 통상 6단계로 나눈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이 1등성이고 가장 어두운 별의 등급은 6등성이 된다. 그러나 망원경을 사용하면 그보다 어두운 별도 보인다. 6등성보다 어두운 별은 7등성, 8등성 등으로 나타낸다. 또 1등성보다 밝은 별도 많다.

0등성은 1등성보다 밝고, -1등성은 0등성보다 밝다. 이처럼 등급의 수가 높은 별일수록 어둡고, 낮은 별일수록 밝다. 1등급 간의 밝기 차이는 약 2.5배로, 1등성은 2등성보다 2.5배가 밝고, 2등성은 3등성보다 2.5배가 밝다. 따라서 1등성의 밝기는 6등성의 약 100배가 된다. 태양은 그 어떤 별보다 밝다. 태양의 실시등급은 -26.7이고, 보름일 때 달의 등급은 –12.6쯤이다.

절대등급이란 모든 별을 32.6광년 혹은 10파섹 떨어져 있다고 가정하고 밝기의 등급을 매긴 것이다. 절대등급은 별의 밝기를 관측할 때 주관적인 요소를 배제하므로 겉보기등급보다 별의 진정한 밝기를 잘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태양의 겉보기등급은 -26.7등급이지만 절대등급은 고작 4.8등급에 불과하다. 그런데 겉보기등급 기준 4.8등급은 하늘에 먼지가 많이 낀 도시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별에 속한다.

별은 저마다 파란색에서 붉은색 사이에 해당하는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별의 색깔은 곧 그 별의 표면온도를 나타내는데, 일반적으로 별의 온도를 따지는 데는 '색지수(Colour Index)'가 중요한 잣대가 된다. 색지수를 참조하면 따뜻한 색이라 생각되는 빨간색과 노란색 별들은 오히려 차가운 별이고, 차가운 색으로 생각되는 파란색과 보라색 별들이 뜨거운 별이라고 한다.

가장 뜨거운 별은 보라색별인데 보라색별의 표면 온도는 무려 42,000K에 달한다. 이것은 태양의 표면온도보다 7배 이상 더 높은 온도이다. 뒤이어서 파란색별이 30,000K에 달한다. 태양과 같은 노란색별은 5,500K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차가운 편이며, 적색거성은 그보다 더 낮아서 3,800K에 불과하다. K는 영국의 물리학자 켈빈(kelvin)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열역학적 온도의 단위로 절대온도라고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섭씨온도와의 관계를 보면, 0(zero)K는 섭씨 -273.15도이다.


이렇게 일반적인 색의 느낌과 차이가 나는 이유는 보통 차가운 색을 내는 별들이 젊은 별들이고, 따뜻한 색을 내는 별들이 조금 늙은 별들이기 때문이다. 젊은 별들은 방출하는 복사에너지의 양이 많기에 색깔 자체는 차가워 보일지언정 온도가 굉장히 높고, 늙은 별들은 복사에너지의 양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것이다.

별의 종류는 별의 크기 또는 진화의 정도에 따라 정해지기도 하는데, 주계열(主系列)의 별과 거성(巨星), 초거성(超巨星), 백색왜성(白色矮星), 중성자별(中性子星), 블랙홀(black hole) 등으로 나뉜다. 이 여러 종류의 별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별은 주계열의 별들이고, 가장 나이 많고 진화된 별은 백색왜성· 중성자별· 블랙홀이다. 사실상 중성자별과 블랙홀은 별이라기보다 별의 부스러기 또는 흔적이라 하겠다.
그리고 크기가 큰 별 중에는 지름이 태양의 수백 배가 넘는 초거성도 다수 있다.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큰 별로는 백조자리 NML이 태양 지름의 1,650배, 방패자리 UY Scuti는 1,700배, 그리고 Stephenson 2-18는 태양 지름의 2,150배에 달한다고 한다. 또 가장 무거운 별은 황새치자리의 R136a1로, 질량이 태양의 265배에 이른다.

이처럼 별, 즉 스타는 원래 관측 가능한 천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런데 스타는 밤하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땅에도 많은 스타들이 있다. 가수, 영화배우, 탤런트, 개그맨, 운동선수 등 어떠한 분야에서 크게 유명하여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는 사람들을 우리는 '스타'라고 부른다. 오히려 현실의 생활 속에서는 이들을 지칭하는 뜻으로 더 자주 사용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스타보다 더 유명세를 타는 인기인은 슈퍼스타(Superstar)라고 한다. 스타는 셀러브리티(Celebrity), 셀렙(Celeb), 대세(大勢)라고도 불리고 있다.

스타는 일반적으로 연예계와 스포츠 분야에서 활약하지만,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의 활용빈도가 폭증하면서 소셜 스타(social star)도 탄생하고 있다. 이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팔로우(follow)를 거느린 일반인을 뜻한다. 보통 자신의 일상을 SNS에 올리거나 특정 분야의 정보를 올리다가 팔로어가 증가하면 광고 영상까지 붙는다. 이들 소셜 스타들은 유명 인사에 비해 광고비가 적게 드는 반면, 수많은 팔로우를 거느리고 있으며 친숙하고 신뢰감도 줄 수 있어 광고업계에서는 이들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군대의 장군과 제독들도 흔히 스타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계급장에 별이 들어가기에 '장성(將星)'이라고도 불린다. 장군이 되면 수천, 수만에 이르는 장병들을 호령하고 지휘한다. 국가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지대하다. 국가를 수호하는 군의 최고 우두머리 계급이며, 특히 전시에는 국가운명을 결정하는 막중한 역할을 한다.

이들 지상의 스타들은 매스미디어에 의해 대중에게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또 이들의 언행이나 지니고 있는 소지품 등은 시중의 화젯거리가 되기도 하고 크고 작은 유행을 일으키는 등 대중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리고 수많은 열성 팬들을 거느리고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아간다. 한 시대의 스타는 당대를 사는 대중이 가진 욕망과 꿈, 두려움 등이 투영된 존재이자 사람들이 대리만족을 얻는 대상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러한 스타들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상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왜 스타를 좋아하는 것일까? 스타는 사람들이 스스로 결여하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을 대신해서 환상적으로 충족시켜 주는 대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자신을 무의식적으로 동일시하게 된다. 스타와 동일시하는 순간 사람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의 고달프고 초라한 현실로부터 벗어나는 기쁨과 행복을 만끽한다.
나아가 이제 대중 스타는 자본주의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게 하는데도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어있다. 특히 문화산업의 영역에서 그러하다. 이는 광고의 모델이 되는 스타는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광고뿐만 아니라 대중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스타의 주거공간· 의복· 취미· 기호식품 등 일상생활조차도 대중들의 소비를 자극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스타가 있으면 스타를 추종하고 따르는 팬이 있다. 스타와 팬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다. 그리고 '팬덤(fandom)'은 팬이라는 현상과 팬으로서 의식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개념이다. 산업사회의 대중문화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팬덤은 고전예술 분야보다는 대중문화 분야에서 주로 나타난다. 또 팬덤은 남성보다는 여성, 성인보다는 청소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스타는 땅에서나 하늘에서나 스스로의 힘으로 빛나는 존재들이다. 해처럼 스스로를 태워서 주위에 빛과 열을 주는 존재가 바로 스타, 즉 별이다. 땅의 스타도 마찬가지다. 밤하늘의 스타는 스스로를 태워서 빛을 내고, 땅의 스타들은 스스로를 태워서 이름을 알린다. 지구는 스스로 타지 않는다. 따라서 지구를 스타, 별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지구는 행성일 뿐이다. 달도 타지 않는다. 달이 떴다고 더워지지는 않는다. 달이나 행성들이 빛을 내는 것은 스스로의 능력이 아니라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스타가 된 이후에는 그가 발휘하는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이 따른다. 그러한 노력과 책임을 다함으로써 자신을 태워서 주위에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존재가 바로 스타인 것이다. TV에 자주 등장하지만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지 못할 경우, 그는 더이상 스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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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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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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