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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테마주' 中 고어텍, 생산 중단설에 시총 2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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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2일 연속 하한가 기록, 시총 100억 위안 증발
기관투자자, 올해 고어텍 투자 비중 줄여
향후 성장성 놓고 '부정' VS '긍정' 엇갈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증시 대표 '애플 테마주' 고어텍(歌爾股份·002241, 가이고빈)이 수난을 겪고 있다. 애플이 고어텍에 맡겨온 음향제품 생산 중단을 주문했다는 설이 퍼지면서 주가가 고꾸라졌다.

직전 거래일인 9일 고어텍 주가는 장 개장과 함께 10% 하락한 뒤 줄곧 하한가에 머무르며 결국 주당 20.72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에만 80억 위안, 우리돈 1조5000억원 이상의 시총이 증발했다.

10일 오늘도 하한가로 거래를 시작해 주가 추이를 나타내는 곡선이 '일(一)자'를 그리고 있다. 10일 오후 2시 기준 고어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 내린 18.65위안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고어텍 시종은 이틀간 100억 위안가량 줄어들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고어텍(歌爾股份·002241, 가이고빈) 최근 5거래일 주가 추이

◆ '애플 공급망 퇴출설'에 주가 2일 연속 10%↓

고어텍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애플 제품 생산 중단설이다. 고어텍은 9일 밤께 공시를 통해 "최근 해외 주요 고객으로부터 스마트 음향기기 제품 생산 중단을 요청받았다"며 "이러한 이유로 올해 매출이 최대 33억 위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3억 위안은 지난해 매출의 4.2%를 차지하는 규모다.

어느 고객사가 어떤 제품 생산 중단을 주문했는지 고어텍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고객사와 제품이 각각 애플, 에어팟일 것으로 추측한다. 심지어는 애플이 중국에 집중된 공급망을 재편하고자 하면서 고어텍이 애플 공급업체에서 제외됐고,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소문까지 확산했다.

싱가포르 투자은행(IB) UOB의 애널리스트 카이 히안은 "생산 중단을 주문한 해외 주요 고객은 애플이며 해당 제품은 2세대 에어팟 프로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어텍의 생산 중단은 해당 제품의 생산 수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어텍은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완전무선이어폰(TWS) 등을 포함한 전자제품 전문 제조기업으로, 애플 무선이어폿 아이팟의 주요 공급업체다. 

회사를 둘러싼 부정적 소문에 고어텍 측은 반박 입장을 내놨다. 10일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는 고어텍 관계자를 인용, "애플 공급망 퇴출설' '수 억 위안의 위약금 지급설' 등은 헛소문"이라며 "수요에 따라 고객의 특정 제품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이다. 다른 고객사와는 정상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있다. 구체적인 손실 규모가 확정되면 즉각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텍은 현재 애플 외에 화웨이·샤오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 차세대 기대주, 기관투자자 '외면' 받아 

고어텍은 애플 테마주로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업에까지 뛰어들며 차세대 IT 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모간스탠리는 "VR제품 조립시장 성장의 초기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기업"이라고 고어텍을 평가했다.

그러나 올들어 고어텍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불었던 '메타버스' 광풍 속에 상승세를 구가하며 주가가 지난해 말 56위안을 돌파했지만 연초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렸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56.76위안이었던 주가는 9일의 20.72위안까지 무려 63% 이상 급락했고, 연초 1849억 위안에 육박했던 시총 역시 10일 현재 638억 위안으로 쪼그라들었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경제 전문 매체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등은 기관투자자들이 일찍부터 '손절'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45개 펀드사가 운용하는 120개 펀드가 보유 중인 고어텍 주식 수는 1억3800만 주로 나타났다. 약 36억5800만 위안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2분기 대비 3609만 주 줄어든 것으로, 펀드사들은 앞서 1분기에도 고어텍 주식 보유량을 직전 분기 대비 1억 5500만 주 줄였고, 2분기에도 9922만 주 처분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외인자금과 중국 증시 '큰손' 중 하나인 사회보장기금 역시 고어텍 투자 비중을 줄였다. 홍콩중앙결산유한회사는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2277만 주, 6131만 주를 처분했고,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은 3분기에만 449만 주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어텍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먼저 애플 공급망 퇴출이 기업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점, 코로나19 확산 등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되면서 전자제품 업계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이 고어텍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키우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고어텍이 애플 외의 대형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에어팟 프로 2 생산 중단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 중국 정부의 노력 등에 힘입어 소비 수요가 살아나면 전자제품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기대해볼 만하다고 주장한다.

중신(中信)증권은 "고어텍은 핸드폰·스마트워치·이어폰 등 애플 제품을 10년 이상 생산해 왔다"며 "이번에 생산 중단하기로 한 제품은 올해 출시된 최신 이어폰 한 모델일 뿐 나머지 제품은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어폰 한개 모델 생산 중단에 따른 순이익 감소 규모는 2억 위안 수준일 것"이라며 "향후 생산 수율 감소에 따른 감가상각 등 영향은 추후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어텍은 올해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순이익이 40억 6100만~47억 200만 위안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마이너스(-) 5~10%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어텍은 "거시경제 및 업계 상황의 영향으로 스마트 음향기기 사업의 수익이 감소했지만 VR 및 스마트게임기 등 하드웨어 사업이 건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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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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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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