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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장기CP' 택한 이유 …기관투자자들 '조기 결산'에 돈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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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육박 한전채 등 공사채 줄줄이 유찰
회사채 순상환↑…미매각 없는 CP로 눈 돌려
정부 안정조치 역부족…금리인상 종료에 달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재계 2위인 SK그룹 지주사 SK가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회사채 시장 마비로 대기업도 CP 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불거진 단기자금시장 '급랭' 전부터 기준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터라 기준금리 고점이 보일 때까지 이 같은 사례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전문가는 내다봤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를 보면 SK는 이달 10일 SK증권 공모를 통해 총 2000억원 규모 CP를 발행한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발행 물량은 3년물과 5년물 각각 1000억원이다.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5.629%, 5.745%다. SK가 만기 1년 이상 장기 CP를 발행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회사채 발행시장이 좋지 않자 SK가 CP로 눈을 돌렸다고 봤다.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가 미매각 물량이 생기는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전력공사(한전) 등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도 연 6%에 육박하는 금리를 제시했으나 미매각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초우량 채권인 AAA등급 한전이 2년 만기 채권 2000억원과 3년 만기 3000억원에 대한 입찰에 나섰으나 3년 만기가 최종 미매각, 유찰됐다. 발행금리 5.99%를 제시한 2년 물량도 2000억원을 채우지 못하고 800억원 발행에 그쳤다.

SK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제공=SK]

같은 AAA등급인 한국가스공사는 2년물과 5년물 발행에 나섰으나 2년 만기는 유찰됐다. AA+등급인 인천도시공사는 2·3년물 발행에 나섰지만 3년물은 유찰됐다. 신용등급 BBB+인 한진은 2년물 300억원을 모집했으나 10억원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한화솔루션(AA-)이나 LG유플러스(AA) 등도 미매각을 겪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196%로 지난해 3분기 348%와 비교해 152%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 종목 수도 114건에서 65건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그만큼 회사채 투자 수요 및 발행이 위축돼 있다는 의미다.

대신 회사채 상환은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에만 회사채 6000억원이 순상환됐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누적으로 회사채 2조1000억원이 순상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회사채 순발행액 16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시장 여건이 악화했다. 한은 관계자는 "투자 심리 위축으로 발행 부진이 이어지면서 회사채 순상환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CP는 회사채와 달리 미매각 부담이 적다. 회사채 발행과 달리 수요예측 절차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미매각 위험이 사실상 없다. CP 자체가 자금 조달 목적으로 하루 단위로도 발행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예측이라는 게 의미가 없는 셈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기업은 1년 이상 장기 CP 발행에 나서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을 보면 지난 8일 기준 1년 이상 장기 CP 발행 잔액은 34조4000억원 전체 CP(113조5000억원)의 30.3%를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2.11.09 ace@newspim.com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P 미매각 위험은 제로에 가깝다"며 "회사채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매각 위험 없이 장기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 장기 CP 장점"이라고 말했다.

◆ 정부 방안에도 회사채 시장 안정 역부족…기준금리 인상 종료돼야

전문가는 앞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이 장기 CP를 발행하는 사례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정부가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각종 방안을 내놨지만 역부족으로 결국은 기준금리 인상 및 인하 사이클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 주요 배경에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및 이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과 10월에 회사채·CP 안정을 위한 방안을 연달아 내놨다. 이후 정부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중심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50조원 이상 유동성 공급 등 자금시장 안정 조치를 내놨으나 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더욱이 연말이 다가오자 투자자가 손익 확정을 위한 북 클로징을 서두르는 상황까지 겹쳤다. 북클로징은 회계연도 장부 마감·결산을 뜻한다. 북클로징이 시작되면 주식이나 채권 거래량이 줄어든다.

안영복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회사채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예년에 비해 투자자 북클로징이 빨리 시작되며 최악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본부장은 "회사채 시장은 거의 마비 상태"로 "근본적으로 금리 상단이 어느 정도 보여야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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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탄 차량 전복·체포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또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에 연루돼 체포됐다.  미국 ABC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사고를 일으킨 뒤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2026.03.19 psoq1337@newspim.com 사고는 이날 오후 2시를 넘긴 시점에 발생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음주 또는 약물 영향 아래 운전을 했다고 의심했고, 곧바로 체포했다. 현재까지 우즈가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 약물 복용에 따른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즈의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장기간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과속과 운전 부주의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음주나 약물 정황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또한 우즈는 2017년에도 DUI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도로변에 정차된 차량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됐으며, 진통제 복용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후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의 처분을 받았다. 우즈는 지난해 9월 일곱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후 선수 생활 연장을 준비해 왔다. 우즈는 다음달 9~12일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해 열리는 아일랜드 라이더 컵의 미국 단장직 승낙 여부도 이달말까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3-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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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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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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