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회장, 홍라희 여사와 가장 먼저 조문
정의선 현대차 회장·정진석 의원 등 잇단 추모 발길
CJ그룹 토대닦은 인물...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빈소가 차려진 첫날인 6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이재현 회장의 어머니인 손 고문은 지난 5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가장 먼저 빈소를 방문한 재계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어머니 홍라희 라움미술관장과 함께 빈소를 조문했다.
6일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왼쪽)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각각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빈소 찾아 조문했다. [사진= 노연경 기자] |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오전10시쯤 빈소에 도착했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10시 11분쯤 빈소에 방문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등 인사도 오전 중 각각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오후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은 오후 1시 52분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후 1시 57분쯤 도착해 짧게 조문한 뒤 빈소를 떠났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딸 이순희 여사는 오후 2시 7분쯤 빈소에 도착해 고인을 추모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중 빈소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딸 이순희 여사가 고 손복남 CJ그룹 고문을 조문한 뒤 빈소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노연경 기자] |
빈소가 마련된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어린 시절 고인과 함께 살던 집터로 CJ그룹 창업 이후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든 곳이다. 2015년 고 이맹희 CJ명예회장의 영결식도 이곳에서 치러진 바 있다.
손 고문은 CJ그룹의 초석을 놓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손 고문이 별세한 지난 5일은 CJ그룹(창업 당시 제일제당)의 창립 69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손 고문은 이맹희 CJ 명예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후계자 자리를 내준 뒤 집을 떠나자 홀로 시부모님과 이재현·이미경·이재환 삼남매를 키웠다.
또한 지난 1993년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이 분리될 당시 보유한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지분을 제일제당 지분과 맞교환했고 이후 이를 장남 이재현 회장에게 모두 증여해 현재 CJ그룹의 근간을 마련했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 여주 선영이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