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
獨 대통령 "이태원 참사 애도"...尹 "따뜻한 위로에 감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및 북한의 도발에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한독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과 함께,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공동으로 마주하고 있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2022.10.06 dedanhi@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협에 대응해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국가 간 연대가 중요하며, 한국과 독일이 이러한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간 건실한 교역·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한-독 경제 협력은 수소, 디지털 심화와 같은 미래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면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EU 핵심 국가인 독일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없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북한의 수위높은 도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도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을 매우 깊은 존중을 가지고 보고 있다. 비핵화 논의를 다시 진전시키려는 노력에 존경을 표한다"면서 "독일은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또 독일 국민의 이름으로 깊은 아픔, 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에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하고, 독일 국민의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