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어 3일 오전에도 미사일 3발 발사
차기 당권주자들 "북한 강력 규탄" 한목소리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극악무도, 미친깡패" 등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 2일 울릉도 공습 대피령이 내려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릉군민들은 공포 속에 긴급히 대피했다"며 "울릉군민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무력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월 25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은 "우리 군은 북한 도발 시 3배 응징 원칙을 천명해 왔다"며 "이 원칙을 앞으로도 강력하게 유지하고 실천해야만 북한의 기만과 만행을 멈출 수 있고, 국가안보와 국민안심, 국민안전의 3안(安)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의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또 다른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조경태 의원은 "극악무도한 전쟁놀음 중인 북한을 규탄한다"며 "당신들은 어째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이때조차도 전쟁 훈련을 하는가"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며 군사 관련 메시지를 꾸준히 내고 있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기현 의원은 "미친 깡패에게는 훈계가 아니라 몽둥이가 필요하다"며 "한미 연합훈련을 더 강도 높게 실시해 대북 억지력을 키우고 북한의 무력 도발에 타협은 없다는 분명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 중장 출신 국회 국방위 소속 신원식 의원은 "북한이 초음속 순항미사일까지 개발하는 상황이므로 우리 군은 순항미사일 위협을 정확히 재평가해서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며 "국방부와 외교부는 국제 사회에 북한의 순항미사일과 그 프로그램 위협 실상을 충분히 설명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3차례 걸쳐 총 1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3발 중 1발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울릉서북방 167km 해역에 떨어졌다.
북한은 이날도 단거리‧장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이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