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외신기자 브리핑 과정서 한 농담조 발언 사과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전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농담조로 말한 것과 관련해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고 국무총리비서실이 전했다.
한 총리는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2시간 넘게 외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외신 브리핑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2.11.01 photo@newspim.com |
한 총리는 외신기자와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동시통역 기기 음성 전송에 문제가 생기자 "잘 안 들리는 것의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웃으며 농담을 했다.
관련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일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해야 할 총리께서 농담을 했다"며 "경악할만한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국무총리비서실은 "외신 브리핑에서 한 총리는 정부의 책임과 군중관리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더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관련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동시통역기 볼륨이 낮아 외국인 기자들이 통역 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곤란해하자, 한 총리가 기술적인 문제로 회견이 지체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취지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가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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