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초반에서 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월 2일 오전 8시 40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7% 오른 2만493.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7% 전진한 1581.70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00% 넘게 오른 도지코인은 이날도 14.27% 뛰며 급등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현지시각으로 2일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p) 올릴 것으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공식 발언이 중단되는 블랙아웃 기간 직전 일부 위원들이 속도 조절 가능성을 흘린 뒤로 시장은 12월 50bp 인상을 시작으로 연준이 본격 긴축 브레이크를 밟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최근까지 시장을 밀어 올렸는데, 1일 공개된 강력한 노동시장 지표로 다시 고강도 긴축 가능성이 고개를 든 상황이다.
미 노동부가 1일 공개한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70만 건으로 8월 기록한 1천30만 건보다 증가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80만 건과 팩트셋 추정치 985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연준이 노동시장 단서를 찾기 위해 주목하는 실업자 한 명당 구인건수 비율은 8월 1.7명으로 떨어졌다가 9월 1.9명으로 다시 올랐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연준 긴축 향방에 따른 달러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 달러지수가 올해 16% 뛰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58% 하락하는 등 두 가격은 반비례관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날 코인데스크는 연준의 피봇(통화정책 기조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한 이코노미스트들은 통화 완화로의 섣부른 전환이 달러화 약세를 초래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달러 강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악화되는 것을 저지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춰 달러 약세가 초래되면 미국의 수입 물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둔 영향에 달러지수는 111.49로 전날보다 0.04% 하락했다.
따라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2일 발표될 금리 인상과 파월 의장의 발언, 달러 움직임을 지켜본 뒤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