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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미 노동시장,9월 구인건수 다시 증가...연준 12월 속도조절론 물 건너가나?

기사입력 : 2022년11월02일 01:45

최종수정 : 2022년11월02일 19:44

美 9월 구인 건수 1070만건으로 예상치 '대폭' 상회
주택시장 등 침체 조짐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
금리 선물 시장 12월 75bp 인상 베팅↑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등 경기 전반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 양상을 이어가고 있어 금리 인상 속도를 둘러싼 연준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9월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1070만건으로 8월(1030만건)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약 980만명)도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다.

미국 상점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9월 구인 건수 1070만건으로 예상치 '대폭' 상회

앞서 8월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10% 급감한 1010만건으로 집계됨에 따라 노동시장 과열이 마침내 진정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가 커졌으나 9월 수치가 다시 늘며 이 같은 기대를 무참히 짓밟았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지난 3월 1190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여전히 1000만건을 상회하고 있다. 노동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노동시장의 공급 부족에 따른 임금 인상이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실업률 인상도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구직 플랫폼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급격히 둔화했던 구인 건수가 9월 다시 늘었다. 노동자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여전히 강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보고서를 살펴보면 모든 면에서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주시하는 실업자 한 명당 구인 건수 비율은 8월 1.7명으로 떨어졌다가 9월 1.9명으로 다시 올랐다.

9월 자발적 퇴직자 수는 410만명, 자발적 퇴직률은 2.7%로 전달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큰 변화가 없었다. 통산 미국인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을 때 자발적 퇴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이는 노동자 우위의 고용시장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금리 선물 시장 12월 75bp 인상 베팅, 50%로↑

연준은 오늘부터 양일간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네 번째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12월에는 금리 인상 폭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속도 조절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임금 인상이 물가를 밀어 올리는 이른바 '임금발 물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노동시장 지표에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9월 구인 건수 발표 후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으며,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금리와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여전히 노동시장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에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베팅이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구인 건수 발표 전 금리 선물 시장에서 50%에 이르던 12월 50bp 인상 전망은 44.4%로 후퇴하고 대신 75bp 인상 전망이 50.3%로 늘며 75bp 전망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모습이다.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2022.11.02 koinwon@newspim.com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거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모멘텀이 뚜렷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9월 구인 건수가 줄지 않았으며, 이는 노동시장 과열을 진정시켜야 하는 연준의 과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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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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