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가을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월동채소 등의 농작물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이후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져 평년보다 강수량이 154.3mm 적은 48.3mm에 불과해 토양 건조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10월 한달간 제주지역 누적 강수량은 19.6mm로 평년 강수량 89,6mm의 20.9%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 22.1mm, 고산 8.4mm, 성산 36.2mm, 서귀포 11.8mm로 이는 평년 대비 각각 23.5%, 14.9%, 33.2%, 11.9%에 해당한다.
특히 농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토양수분을 고려한 토양수분지수(SMI)상으로 제주 전역은 지난 9월 보통건조 단계에서 보통가뭄 단계로 가뭄 정도가 심화됐다.
더욱이 제주도는 한동안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져 가뭄 해갈에 필요한 비 소식은 없을 전망이다.
가뭄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월동채소 농작물 생육 저하와 병해충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농축산식품국장 총괄 하에 4개팀·18명으로 구성한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 운영해 유관기관과 유기적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단계별 예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 초기단계에서는 저수지, 관정 및 양수기, 물백 등 지원 시설과 장비의 점검을 실시하고 급수도 지원할 예정이다.
2단계 확산단계에서는 농작물 가뭄 비상대책 근무체계로 전환하고 가능한 급수 운반 차량을 최대한 동원해 급수 수송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뭄 추이에 따른 신속한 대응과 급수지원에 만전을 기해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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