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태원 참사] 서울광장·녹사평역 추모 행렬…"가슴 미어져"

기사입력 : 2022년10월31일 13:50

최종수정 : 2022년10월31일 20:24

시내 곳곳 합동분향소 오전부터 희생자 추모 이어져
"참 아름답게 피어날 꽃다운 나이…가슴이 미어집니다"
전국 17개 시도 합동 분향소 설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강정아, 정현경, 박두호, 방보경, 신정인 인턴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시민들의 차분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오전부터 서울광장과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권에서도 조문이 계속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약 2분간 헌화와 묵념을 한 뒤 별도 언급 없이 분향소를 떠났다.

31일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 조문객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부는 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갖고 합동분향소를 오전 8시부터 오후 10까지 운영한다.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율적인 조문은 가능하다. [사진=강정아 인턴기자] 2022.10.31 rightjenn@newspim.com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녹사평역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현장 관계자에게 사고 현장에 차도와 인도가 분리됐었는지, 많은 사람이 올 것으로 예견된 만큼 통제할 계획을 사전에 세워 그대로 시행했는지, 과거에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물었다.

서울에 여행을 왔다가 참사를 접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분향소를 찾고 있다. 20대 프랑카 미하엘씨는 "참사 당시 비슷한 시간에 이태원에 있었기에 소식을 듣고 마음이 정말 아팠다. 절차를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고 이제 조문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임채석(42)씨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조문을 왔다. 충분한 경찰인력을 투입해 흐름을 통제했어야 했는데 이번 핼로윈 축제 때는 인력이 부족해 참사가 난 것 같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눈물 가득' 이태원역 1번 출구…추모 발길 이어져

이태원 참사 사고 현장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식 조문이 시작됐지만, 출근길부터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이태원 지하철역과 참사 현장에 국화꽃을 헌화하거나 추모 글귀를 붙이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지하철역 난간에는 국화꽃과 메모지, 촛불, 각종 주류 및 음료들로 가득하다.

"타국에서 서로 힘이 되어주던 친구를 여기서 잃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들을 쪽지에 담았어요." 이날 오전 참사 현장과 가장 가까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만난 베트남 국적의 칭다우윈(24) 씨는 눈물을 흘리며 직접 준비한 쪽지와 국화를 내려놨다.

그는 "어제 아침 10시쯤 친구들한테 연락받아서 찾았는데 오후에 사망했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서로 바빠서 연락도 많이 못 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시신은 내일 베트남으로 옮겨진다"고 말했다.

이태원 인근에 거주하는 강경호(80, 남)씨는 "아들, 손자 손녀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찾았다"며 "뉴스에서 소식을 보고 잠을 새벽 2시까지 못잤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22.10.31 mironj19@newspim.com

이태원역 지하상가에서 일하는 이모(40)씨는 "매일 출퇴근하러 지나다니면서 이런 참사가 일어날 거라곤 한번도 생각 못했다"며 "안타깝고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현장 인근에는 휴무 공지를 붙여놓고 가게 문을 열지 않은 곳도 많았다.

이태원 근처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다는 구본영(48)씨는 남편과 함께 국화 두 송이와 쪽지를 들고 조문했다. 구씨는 추모공간 앞에서 절을 올린 뒤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이어 "대처하지 못해 원통하다. 미리 대비하지 못한 어른들 책임"이라며 "변하지 않는 현실이 힘들고 (희생자들이) 부디 편안한 곳으로 가길 바란다"고 했다. 구씨가 직접 쓴 쪽지에는 '참 아름답게 피어날 꽃다운 나이… 가슴이 미어집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서울시내 합동분향소는 서울광장과 녹사평 광장 외에도 양천구와 성북구 등 다른 시내 자치구도 합동분향소를 속속 설치하고 있다.

전국적으론 17개 시도에 설치됐으며 국가 애도 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조문을 받는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