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전부터 시민 조문객 방문 잇달아
서울시, 피해자 지원 위한 심리상담소 운영
[서울=뉴스핌] 강정아·정현경 인턴기자 =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시청광장 합동분향소에는 아침부터 시민들의 애도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1일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 조문객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부는 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갖고 합동분향소를 오전 8시부터 오후 10까지 운영한다.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율적인 조문은 가능하다. [사진=강정아 인턴기자] 2022.10.31 rightjenn@newspim.com |
합동분향소가 공식 운영되기 전부터 출근길에 잠시 들려 희생자를 애도하고 가는 시민들도 있었다. 효자동에서 시간을 내 방문한 김선애(60세)씨는 "젊은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한 축제에서 이런 비극을 맞게 돼 안타깝다"고 연신 한숨을 쉬었다.
서울에 여행을 왔다가 참사를 접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분향소를 방문했다. 20대 프랑카 미하엘씨는 "참사 당시 비슷한 시간에 이태원에 있었기에 소식을 듣고 마음이 정말 아팠다. 절차를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고 이제 조문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오전 10시 합동분향소가 공식 운영을 시작하자 조문을 위해 방문한 시민들이 서울광장을 찾았다. 한 시민 추모객은 조문을 위해 절을 한 뒤 감정에 북받쳐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다 오열하며 나가기도 했다.
안전통제에 대한 문제점을 짚는 시민들도 있었다.
합동분향소 옆에는 이태원 사고 재난심리지원을 위한 현장상담소를 운영해 이태원 사고 피해자들의 심리 상담을 연계해 진행한다. [사진=정현경 인턴기자] 2022.10.31 jeonghk@newspim.com |
김민영(21)씨는 "밤에 사고 소식을 듣고 놀라 친구들에게 안부문자를 돌렸다. 경찰들이 시민 통제를 위해 나선게 아니라 범죄 예방으로 나갔다는 언론 기사를 봤다"며 미흡한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임채석(42)씨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조문을 왔다. 충분한 경찰인력을 투입해 흐름을 통제했어야 했는데 이번 핼로윈 축제 때는 인력이 부족해 참사가 난 것 같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 옆에는 서울시 통합심리지원단이 이태원 사고 재난심리지원을 위한 현장상담소를 운영해 이태원 사고 피해자들의 심리 상담을 연계해 진행한다.
정부는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정해 서울시도 애도 기간을 갖고 이날 아침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운영한다.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첫날인 31일만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가능하고 1일부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율적인 조문은 가능하다.
rightjen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