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관련 상품 판매·오프라인 행사 취소
핼로윈, 설·추석 등 유통업계 대목으로 자리잡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핼러윈 데이' 특수를 노려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던 유통업계가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속속 행사를 중단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핼러윈 데이가 이미 설, 추석과 같은 대목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번 사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맞아 준비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 특수 상품을 내놨던 유통가 행사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 인파가 몰려 인명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인명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30일 새벽 6시 기준 이번 사고로 149명이 사망했고 7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2.10.30 hwang@newspim.com |
스타벅스는 핼러윈 프로모션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핼러윈 데이를 기념해 판매하기로 한 음료와 MD 상품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기업들도 핼러윈 행사를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1일까지 핼러윈 팝업스토어와 다양한 퍼레이드와 공연 이벤트를 열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핼러윈 관련 행사를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국가 애도기간 지정을 선포하면서 남아있던 유통기업들의 행사도 연이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 수습과 후속 조처에 두겠다"고 밝혔다.
신세계 스타필드와 프리미엄아울렛도 핼러윈을 맞아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한 바 있고 온라인에서는 마켓컬리, SSG닷컴, 위메프, 11번가가 핼러윈을 맞아 각종 할인 행사 등을 준비한 바 있다.
GS25, CU, 이마트24 등 편의점도 핼러윈 판촉 행사를 진행 중이었다.
유통업계에서 핼러윈은 설, 추석과 같은 명절과 다름없는 대목으로 꼽힌다. GS리테일은 지난 27일 핼러윈데이를 설·추석·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뻬뻬로데이·크리스마스와 함께 7대 행사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
GS25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3년을 거치는 동안에도 핼러윈 관련 상품 매출을 2020년 31%, 2021년 33% 등 전년 대비 매년 30% 이상 신장시켜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핼러윈이 유통업계 대목으로 자리잡으면서 거리두기 해제 후 첫 행사에 신경을 모두 썼다"며 "이번 참사로 당분간 애도 기간을 갖고 추가 행사를 취소하거나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