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국민의 상식, 국민의힘의 상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그게 상식이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나요?"

며칠 전 식사 자리에서 한 국민의힘 핵심 지도부에게 "최근 여권에서 나오는 강경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나온 대답이다.

최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조선은 일본의 침략으로 망한 것이 아니"라는 식의 발언으로 입길에 오르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며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라고 자문자답했다. 국권 침탈의 원인을 조선 왕실의 무능이라는 대내적 요소로 짚은 것인데, 이 때문에 '식민사관' 논란이 일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 등의 발언을 해 검찰 고발당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고, 2020년 총선 직전 전광훈 목사와 함께 극우 성향의 정당을 창당한 인물이다.

박성준 정치부 기자

당 지도부는 김 위원장을 감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김여정 앞에서 신영복 씨를 가장 존경한다고 할 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했고, 정 위원장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한 사람뿐인가"라고 했다.

안보 위기를 빌미 삼아 핵무장론도 이어졌다. 김기현 의원은 "평화를 지키려면 북핵과 동등한 핵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 핵을 제외한 다른 어떤 논의도 현실 회피와 눈속임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여성도 기본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조경태 의원은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발언까지 소환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이 안보 비상 상황에 대해 비민간영역에서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상황을 가정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이참에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핵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대통령마저 색깔론을 들고나왔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에서 "종북 주사파는 반국가 세력이고, 반헌법 세력이다. 이들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같은 여권의 행보는 지지율 확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경 발언을 통해 콘크리트 지지층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극우 노선으로 지지율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오히려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뒤 대선에 나섰던 당시 홍준표 대선 후보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비난하는 극우 노선을 택했고, 선거에서 참패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황교안 대표가 이끈 자유한국당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으로 개편했지만 선거 결과는 미래통합당 84석, 미래한국당 19석에 그쳤다.

이후 김종인 비대위원회 체제가 출범했고, 강령에 기본소득을 명시하는 등 진보적 변화를 시도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가 무릎 꿇고 사죄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국민의힘은 지난해 4·7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승기를 잡았다. 또 올해 대선에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영입해 승리했다. 극우 노선을 선택할 때 실패했고, 합리적 보수로 갈 땐 성공한 것이다.

한 초선의원이 기자에게 "아무래도 저희가 과도하게 우클릭하고 있는 것 같다. 장기적으로 전혀 도움 안 되는 발언들이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귀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신들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던 그를 다시 생각한다. 그가 믿는 상식과 다수 국민의 상식은 조금 다른 것 같다. 국민의힘의 상식이 아닌, 국민의 상식에 가까워야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