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본회의 안건 상정 및 표결 예정돼
주호영 "민주, 오늘 못해주겠다고 통보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예정됐던 정우택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후보에 대한 투표가 연기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며 여야가 극한 정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은 늦추지 않는 여야 협치의 관행도 무너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회 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정우택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2.10.25 pangbin@newspim.com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정우택 국회 부의장 선출을 내달 10일에 해주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우리 당 대표와 부의장을 겸하는 것은 안된다더니 오늘은 못해주겠다고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 정우택 의원 선출을 위한 본회의 의사일정 협상을 야당 측에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의사일정을 합의해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부의장 선거는 무기명 투표로 치러지며,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169석을 보유하고 있는 민주당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초 국회부의장 선출은 여야 이견 없이 합의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등으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이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 특검법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정우택 국회부의장 선출과 관련된 안건은 올라가지 않는 것으로 얘기됐다"라며 "다음 본회의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