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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못 찾는 극한 정쟁...野 "특검 수용하라" vs 與 "민생으로 돌아와야"

기사입력 : 2022년10월27일 10:37

최종수정 : 2022년10월27일 10:37

정진석 "방탄소란 계속되면 회복불능"
박홍근 "시간 끌수록 검찰 불신 깊어져"

[서울=뉴스핌] 박성준 홍석희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극심한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장동 특검'을 놓고 상대 당에 대한 비판을 재차 쏟아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민생의 시간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한 반면, 민주당 측에서는 "특검을 수용하라"고 거듭 요구하면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재명 방탄의 시간에서 민생의 시간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7 leehs@newspim.com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예산심의와 민생대책은 뒷전으로 한 채 방탄 소란만 계속 한다면 민주당은 회복불능의 수렁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야당탄압,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대장동 비리 범죄가 덮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냐", "국민들도 같은 생각일 것 같냐", "누구를 위해 죽을힘을 다해 싸우는 거냐"고 물었다.

정 위원장은 "검찰 수사를 중단하고 비리와 범죄가 없던 걸로 해달라고 하는 거냐"라며 "국민 대표 기관이길 포기한 민주당의 생떼쓰기,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내로남불, 적반하장 전형을 계속 보여줄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난 25일 국회가 34년간 쌓아온 전통과 관례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며 "제1야당이 대통령 시정연설을 거부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장을 가득 채운 169석의 야당 의석이 텅 비었다. 국회가 민생을 포기한 현장이었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의 새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니 속이 후련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새 나라 살림에 대한 대국민 보고를 외면한 민주당은 헌정사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7 pangbin@newspim.com

한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특검'을 거론하면서 "국민 61%가 대장동 특검에 동의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다수 국민의 뜻대로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 관련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를 포함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그 부분을 제외하겠다고까지 선언했다. 더 이상 피할 이유가 없다"며 "시간을 끌수록 정치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만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야당 탄압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수사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에 맡기고 정부여당은 민생 경제를 제대로 챙기는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기존 특검법 보완과 수정 작업을 거의 마쳤다. 조속히 (특검법을) 발의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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