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핌] 홍주표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수안보 온천시설 하이스파를 폐쇄하는 것과 관련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수안보하이스파 온천장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2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충주시의 하이스파 폐쇄 결정 철회와 정상 운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충주=뉴스핌] 홍주표 기자 = 27일 수안보하이스파 온천장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충주시의 하이스파 폐쇄 결정 철회와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27 hamletx@newspim.com |
추진위는 조길형 시장의 독단적이고 부당한 온천장 폐쇄결정과 주민의견 제시를 위한 시장 면담 요청을 번번히 묵살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하이스파 리모델링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며 오히려 타 시설로 전환 시 온천장 개보수 비용보다 수배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또 타 시설로의 전환에 따른 예산이나 방안도 없이 선 폐쇄를 결정하고 추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충주시민은 온천장의 지속 운영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이에 대한 근거로 10월26일 기준 하이스파 폐쇄 반대운동에 4000여명이 서명했으며 이 중 80%가 충주시민이라면서 하이스파는 충주시민의 복지시설로 반드시 운영되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타 단체나 민간사업자도 상당수 응찰할 수 있음에도 충주시시설관리공단과 관광협의회 두 단체의 의견만을 듣고 충분한 근거도 없이 운영권자가 없다고 판단한 것은 비합리적 논리를 바탕으로 한 졸속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추진위는 전날 조길형 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하이스파 폐쇄 관련 입장에 대해서도 "수안보를 위해 그 누구보다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어찌 주민들의 면담 요청을 두 번이나 거부하냐"면서 "언론을 통해 왜곡된 주장을 계속하는 시장의 불통 모습과 현실을 전혀 모르고 행정권을 남용하는 것에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독단적 폐쇄 결정을 할 경우 시장사퇴와 범시민 반대운동 전개 등을 통해 충주시장의 독단행정을 고발함과 동시에 모든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날 조길형 시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립 목욕탕은 관광사업에 좋지 않다"면서 하이스파 폐쇄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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