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조상준 기조실장 사표는 국정원 내부 개혁 저항 때문"

기사입력 : 2022년10월27일 10:33

최종수정 : 2022년10월27일 11:17

살생부 오른 2~3급 간부들이 비리 첩보 제기
尹 핵심 측근으로서 원장과의 갈등도 한 배경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국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5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라인 최측근 인사 중 한 사람이자 국정원 핵심 실세인 조 기조실장이 취임 4개월 만에 하차했다는 점에서 무슨 말못할 사정이 있었을까 하는 점에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공동취재사진) 2022.09.28 photo@newspim.com

더욱이 조 실장이 상관이자 기관장인 김규현 국정원장이 아니라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이를 보고받은 대통령이 수리하는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석연찮다는 반응이 국정원 안팎과 정치권에서 나온다.

대통령실과 국정원은 조 실장이 "일신상의 이유, 개인적인 사유" 때문에 사퇴했다고 밝히고 있다. 건강문제라는 구체적 설명도 있고 입원설도 흘러 나온다.

윤 대통령도 27일 출근길 도어스태핑에서 "일신상의 이유라서 공개하기는 그렇다"라며 사퇴가 조 실장의 개인적인 문제임을 강조했다.

같은 시각 국정원도 입장문을 내 이런저런 의혹 제기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표 제출 시점과 경로 등으로 볼 때 이런 설명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부임한지 몇 달 되지 않은데다 국감 직전에 전격적으로 사표를 던진 건 뭔가 다급한 사정이 있을 것이란 측면에서다.

특히 조 실장이 사표를 내기 며칠 전부터 출근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의혹은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실과 국정원이 나서 파문 확산을 서둘러 진화하려는 모습에도 의구심이 든다.   

이와 관련 국정원 내부 사정에 밝은 인사는 "조 실장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춰 국정원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내부 반발에 부닥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조 실장은 지난 6월 부임 이후 기조실장 산하에 기조국을 만들어 후배 검사를 책임자로 앉혔고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 내부의 각종 문제점들을 파헤치는데 주력했다.

조 실장은 특히 인사 문제에 공을 들였고, 문재인 정부에서 능력과 무관하게 정치권 줄대기로 승진했다고 의심되는 간부들을 손봐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규현 국정원장이 26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춘택 1차장, 김 원장, 김수연 2차장. 조상준 기조실장은 국감 시작 전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6 photo@newspim.com

하지만 2~3급 국장・단장급 핵심 간부가 주축을 이룬 이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10월초로 예상됐던 인사가 지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앞서 1급 인사는 정부 출범 3개월 만인 8월에야 마쳤다. 

이런 국면에서 조 실장이 인사를 계속 강행하려하자 살생부에 오른 4~5명의 간부들이 극력 저항하면서 내홍을 이어왔다고 한다.

급기야 불이익을 받게 된 일부 간부들이 기자회견을 통한 폭로 등 극단적 카드까지 들고 나오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국정원 출신 인사는 "일부에서 조 실장의 검찰 시절 행적을 문제 삼아 당시 국정원의 첩보보고에 담긴 내용을 폭로하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등 상황이 험악해졌다"고 귀띔했다.

방산업체 관련 연루설까지 나왔다고 한다. 조 실장은 서울고검 검사를 마친 2016년 4월부터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감독관으로 2년 정도 파견 근무한 경력이 있다.

조 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 초 이른바 적폐수사를 통해 징계를 가하거나 사법처리 한 간부 출신 인사들과도 불편한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야권 인사 및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지난 2018년 5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8.05.30 leehs@newspim.com

한 간부 출신 인사는 "우리 입장에선 말도 안되는 사유로 해직되거나 심지어 실형까지 받은 국정원 간부가 42명에 이른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 명예회복을 기대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권교체를 체감하기 힘들었다는 토로다.

이 과정에서 인사・예산을 관장하는 조상준 실장은 이들의 복직이나 배려성 인사 조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사법처리를 받은 사람들을 절차 없이 기용하는 건 문제"라는 언급을 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반발을 샀다는 것이다.

이런 입장 등이 김규현 원장과 기류를 달리하면서 갈등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실장이 원장을 패싱하고 곧바로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한 건 이런 불편함 때문일 것이란 얘기다.

결국 조 실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 알리지 않고 '형제의 연'을 맺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막역한 윤석열 대통령과 직거래 하는 방식의 퇴진 절차를 거침으로써 사퇴 배경을 베일 속에 감췄고, 논란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