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김종원의 국방인사이드]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예사롭지 않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25일 17:07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14:46

한미 공군, 10월 31일~11월 4일 실전 훈련
F-35B‧F-35A 등 한미 전략자산들 총출격
핵폭탄 탑재 B-1B 전략폭격기 전개 주목
남북미,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 낮춰야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미 공군이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닷새 동안 항공기 240여 대를 동원해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대규모 연합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한다. 사실상 한반도에서 전시 상황을 가정해 계획된 전략 표적들을 동시 타격하고 지해공에서 적의 침투를 봉쇄하고 한미군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실전적인 훈련이다.

올해 들어 북한이 핵무기 선제 공격을 선언하고 일선 부대 전술핵 운용 모의훈련까지 공개하면서 핵무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잇단 전방위 포사격과 비행금지구역 위협으로 2018년 약속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이미 사실상 파기하면서 이젠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대치 국면이 마치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처럼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핵항모와 핵잠수함, 스텔스 전투기까지 동원한 한미, 한미일 대규모 연합 훈련에도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각종 탄도미사일과 전술유도탄,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하면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 공군이 2017년 12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강력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까지 동원해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연합 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연상

이젠 북한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나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7차 핵실험 카드만 남겨 놓고 사실상 다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9월 6차 핵실험 이후 5년 만에 7차 핵실험을 재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당장 7차 핵실험과 ICBM‧SLBM 초대형 도발, 최전방 국지전을 막기 위해 한미가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전략자산을 동원해 대규모 연합훈련의 횟수와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북한의 핵무력 과시와 전방위 무력시위가 위험 수위를 보이는 가운데 한미가 이번 비질런트 스톰에서 어떤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대북 억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측이 한반도로 전개하는 전략자산에 따라 훈련 내용과 수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북‧미 간의 군사적 압박 수위와 위협 정도가 심각한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우발적 충돌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미 공군이 2015년부터 한국 공군과 전시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명칭을 이번부터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으로 바꿨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한미 공군이 연합 전력의 전시임무 수행 능력과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2015년에 시작했다. 비질런트(Vigilant)는 '바짝 경계하는' '조금도 방심하지 않는' 뜻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에이스(ACE)는 Air Component Exercise(공군 구성군 훈련)의 약자다.

하지만 비질런트 스톰은 훈련 명칭부터 예사롭지 않다. 스톰(STORM)은 Strategic & Operational Readiness Momentum(전략과 작전적 준비태세 동력)의 약자다. 스톰의 사전적 의미는 '폭풍' '기습·급습하다' '호통치다' 등 다양하다. 1991년 1월 조지 H W 부시 대통령(아버지 부시)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34개 나라의 다국적 연합군을 편성해 걸프전을 개시할 당시의 작전명이 '사막의 폭풍'(Desert Storm)이었다.

북한군 장거리 포병부대가 지난 10월 6일 공군비행대와 합동 타격훈련을 벌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Vigilant ACE→Vigilant STORM 명칭 변경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은 원래 'Pen-ORE'(한반도 전시작전 준비훈련) 또는 '베벌리 불도그'(Exercise Beverly Bulldog)로 불리는 미 공군의 전투태세훈련 개념이었다. 2015년부터 비질런트 에이스로 훈련 명칭이 바뀌면서 본격적인 한미 연합 훈련으로 발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이며 전략자산인 F-35A, 주력 전투기 F-15K, KF-16 등 140여 대가 참가한다. 미군은 군산의 주한 미8전투비행단과 오산의 51전투비행단에 배치된 전투기를 비롯해 주일 미군기지에 전진 배치된 전략자산인 F-35B 스텔스 전투기, F-16 등 100여 대의 항공기가 참가한다.

그 중에서도 일본 이와쿠니 주일 미군기지에 전진 배치된 해병대 121전투비행대대의 F-35B가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F-35B 16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21전투비행대대에서 과연 몇 대가 한반도로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121전투비행대대는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전력 중 하나다. F-35B는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어 핵항모에서도 작전운용을 할 수 있는 전략자산이다. 유사시 북한 상공에 은밀히 침투해 주요 시설에 폭격을 가할 수 있다.

5년 전인 2017년 12월 닷새간 훈련 때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ICBM 발사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미 공군의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 F-35A 6대, F-35B 12대,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등 한미 항공기 270여 대가 총출격했다.

괌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1B 랜서 폭격기도 투입돼 다양한 폭격작전을 연습했다. 한미 공군은 공격편대군(AI), 긴급항공차단(XINT), 방어제공작전(DCA) 등 다양한 실전적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공세적인 훈련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훈련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노동신문이 2022년 3월 25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B1-B 전개 가능성 높지만 전략적 고심 관측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아직 한반도에 전개되지 않은 '죽음의 백조' B-1B 랜서와 B-52 등 전략폭격기까지 이번 훈련에 전개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핵폭탄을 탑재하고 다니는 B-1B 전략폭격기는 현재 괌 미 공군기지에 4대가 전진 배치돼 있어 언제든지 한반도로 2시간 만에 출격할 수 있는 상태다.

미국의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는 2016년 9월 미 7공군사령부가 있는 오산 미 공군기지에 처음으로 내렸었다. 미국의 핵무력을 운용하는 미 전략사령부는 현재 B-1B 전략폭격기 4대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개한 것은 세계 전략 차원에서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이미 예정된 훈련의 일환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폭격기동부대 임무(Bomber Task Force Mission)와 같은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고만 밝혔다. B-1B 랜서 전폭기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다. 최근 B-1B 랜서의 괌 배치는 핵 위협을 고조시키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어느 지역에서 어떤 훈련을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죽음의 백조'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길이 44.5m, 폭 42m, 최대 속도 마하 1.2(음속의 1.2배), 최대 항속거리 1만2000km이며 4명이 탑승한다. 장거리 폭격기 B-52 대체용으로 개발했다. 1980년대 실전 배치했으며 2000파운드급 MK-84폭탄 24발과 500파운드급 MK-82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 내부 34t, 외부 27t을 탑재한다. 핵폭탄을 탑재한다.

일단 B-1B 한반도 전개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아 전개 여부는 현재까지 유동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B-1B 전개가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되는 동시에 7차 핵실험을 하는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양측이 이번 훈련 내용을 어느 정도 수위에서 공개할지도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왼쪽 첫번째)이 지난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찾아 B-52 전략폭격기의 핵탄두 탑재 부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아무리 좋은 전쟁도 가장 나쁜 평화보다 나을 순 없어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비질런트 피이스'(Vigilant PEACE) 훈련이 되기 위해 한미가 어떤 결단과 결정을 내려야 할지 적지 않은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대북 해법으로 "미국이 북한과의 적대관계를 해소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반대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북한이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해소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1990년대 초부터 핵무기 개발을 시작한 북한은 이제라도 깨달아야 한다. 그동안 '벼랑 끝 전술'을 썼지만 '벼랑 끝에는 벼랑 끝 밖에 없었다'는 것을 하루 빨리 알아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남북미 간에 군사적 긴장을 낮춰야 한다. 미중 패권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틈타 북한이 아무리 '벼랑 끝 전술'로 나와도 미국에게는 북한 문제가 최우선 순위가 될 수는 없다.

"아무리 좋은 전쟁도 가장 나쁜 평화보다 나을 순 없다." 17살 나이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6년 간 최전선에서 싸웠던 '전쟁의 슬픔' 베트남 대표작가인 바오 닌의 충고다. 베트남 전쟁까지 거슬러 갈 것도 없다.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리는 참혹한 전쟁과 매일 마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바로 '한반도 전쟁'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