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수십개의 적금 계좌와 휴대폰 선불 유심을 악용해 9000만여원 상당을 가로챈 인터넷 물품사기 일당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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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경찰서 전경[제공=양산경찰서] 2018.8.7. |
경남 양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인터넷 물품사기 일당 6명을 검거해 이중 3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9월 초순경까지 90여개의 적금 계좌와 39개의 선불 유심을 악용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및 앱에서 각종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구매를 희망하던 피해자 214명으로부터 약 91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철저한 역할분담을 통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허위의 물건 판매 글을 게시해 미리 생성한 적금 계좌로 돈을 받은 뒤 해당 계좌가 사기 신고가 되면 이를 해지하고 다시 새로운 적금 계좌를 만드는 방식으로 범행을 해왔다.
수십개의 유심으로 전화번호를 계속 변경하는 수법으로 피해신고 및 수사기관의 추적도 따돌리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계좌명의자로 수사기관에 자진출석해 단독범행을 자백하는 역할, 중간 관리책, 사기범죄 전문 실행역 등 점조직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지난 8월 중순경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단독 범행을 주장하는 A씨를 구속한 뒤 면밀한 수사를 통해 다수 공범을 잇따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