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결단코 그런 일 없다며 억울해 해"
"檢-유동규, 형량 감경 두고 거래 의심"
"당장은 장외투쟁보단 원내에 집중할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데 이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을 두고 "결국 타깃은 이재명 대표에게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에 타격을 줘 총선 때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인 이 대표를 제거할 수 있는 일거양득 차원에서 치닫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20 kimkim@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본인 스스로 필요하다면 특검이라도 해서 밝혀야 한다고 방송에서도 언급을 하지 않았나. 그런 억울한 심정을 갖고 있다"며 "(이 대표는) 공권력을 가진 국가기관이 개인의 인권을 쉽게 여기면서 무리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에 단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 대표의 심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 본인은 결단코 그런 일이 없다고 얘기했다"며 "지금 분통이 터질 지경으로 억울해 한다. 그러면서도 지금 인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회유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검찰이 1년 동안 탈탈 털었는데도 주범인 유동규의 구속기간을 연장도 못하고 내보냈다"며 "저희는 거기에 뭔가 흑막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본부장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면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에 의해 최소 5년 이상의 형량이 부과되지 않느냐"며 "그런데 느닷없이 대선 자금 이야기가 나왔다. 정치자금법 경우엔 형량이 훨씬 아래다. 형량을 낮춰주기 위해 소위 거래 내지 조작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향후 국회 일정 보이콧 여부'과 관련해 "정기국회는 12월 9일이니 저희는 사안에 따라 대응을 하겠다"며 "이 대표에 대해서도 결국은 소환·기소뿐만 아니라 영장의 문제까지 갔을 때 어떻게 할지 여러 가지 대응들이 있지 않겠나. 어떨 땐 강하게 문제제기하는 차원에서 국회에 안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현재로서는 국회에서 싸울 일이 너무 많다.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바"라며 "이것은 험난한 향후 대정부 투쟁의 초입부에 들어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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