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IN서울] 오세훈의 예산절감 '큰 그림'

기사입력 : 2022년10월20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10월20일 07:22

10년전 착공 시 시설 확충 위한 여유공간 마련
코로나 사망자 급증, 팬데믹 대비 대응책 필요
신축 아닌 확충으로 예산절감, 효율집행 강조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민선8기 첫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예산절감의 필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시 부채만 20조원에 달하는 상황. 안정적인 시정운영을 위해서도 전방위적인 효율화 '재정비'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울추모공원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마포구 신규 소각장 부지 선정과 맞물려 성공적인 '혐오시설' 설치 사례로 재조명받고 있는 이곳에 담긴 흥미로운 일화를 전했다.

◆10년전 완성된 숙원사업, 미래 대비 여유공간 마련

서초구 원지동에 위치한 서울추모공원은 오 시장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임기 중에 만성적인 화장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를 설득해가며 완수했다. 공사에 착수하기까지 진행한 주민대화만 430여회에 달했다.

서울추모공원 전경. [사진=서울추모공원 홈페이지] 정광연 기자 = 2022.10.19 peterbreak22@newspim.com

화장장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녹지공간을 조성했으며 지하에 설치해 다이옥신이나 매연 배출을 최대한 줄이는 등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한 끝에 인근 지역 만족도는 매우 높다. 서울시 '기피' 공공시설물 설치 사례 중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꼽히는 이유다.

오 시장은 "처음 추모공원을 만들 때 나중에 화장로가 더 필요한 경우까지 대비해 여유공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수요 대비 시설이 부족한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설을 만들면 막대한 예산이 드니 처음부터 대비하고자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신축 아닌 확충 가능, 예산낭비 피해

오 시장의 '대비'는 올해 초 코로나로 인한 '화장대란'을 겪으며 다시 주목받았다. 갑작스런 사망자 증가로 전국 화장시설에 과부하가 걸렸다. 특히 1000만 인구가 몰려있는 서울시의 피해가 컸다. 승화원과 추모공원 2개소의 모든 화장시설 가동률을 높였지만 대란은 한동안 이어졌다.

특히 막대한 사망자를 동반하는 '팬데믹'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신규 시설 건립에 대한 여론이 빗발쳤다. 또 다른 코로나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넘쳐났다. 예산마련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무렵, 10년 대비가 머리를 떠올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30 pangbin@newspim.com

오 시장은 "오랜 시간과 수천억 예산이 필요한 신규 시설 확중 계획안을 받아보는 순간 그 '공간'이 생각났다. 담당 국장도 전혀 모르고 있더라. 지난 10년간 계속 담당자가 바뀌며 잊혀진 듯 했다. 내가 10년만에 다시 서울시로 돌아오지 못했다면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됐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미래 바라본 행정, '혈세' 아껴 만족

현재 서울추모공원에서 가동중인 화장로는 총 11기. 오 시장이 마련한 여유공간에는 최대 4기까지 추가 증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관련 시설이 모두 만들어진 상태에서 화장로만 추가하는 방식이기에 증설에는 6개월에서 1년 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화장대란이 다시 발생해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오 시장은 "처음 추모공원을 만들 때 정말 반대도 심했고 예산압박도 심했다. 여유공간 확보도 이슈가 됐으면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행정은 미래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다른것보다 시민들의 '혈세'를 아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서울추모공원 관계자는 "시장님 방문 이후 해당 공간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몇기의 화장로를 증설할 수 있을지 여부는 검토를 해봐야 한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화장시설 확충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계획이 확정되면 이 공간을 활용해 시설을 증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