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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육박 전세대출 '93%'가 변동금리...2030 이자상환 비상

기사입력 : 2022년10월18일 14:32

최종수정 : 2022년10월18일 14:32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 6% 훌쩍 넘어
전세대출 못갚은 세입자 절반 이상 2030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9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여 년 만에 3%대를 돌파하면서 전세자금대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2030세대의 이자상환에 비상이 걸렸다. 전세자금대출의 90% 이상이 변동금리형이라는 점에서 2030세대의 전세자금대출이 가계 부채 폭탄의 '뇌관'이 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전세자금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7개 은행 전세대출자금액 93.5%가 변동금리 적용 대출상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대출자 10명 중 9명은 이자를 더 내야 한다는 얘기다. 전세대출을 받은 137만6802명 중 2030세대는 61.6%인 84만8027명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사진은 서울 시내 은행 모습. 2022.04.08 kimkim@newspim.com

문제는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걷잡을 수 없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KB국민·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4.92~6.32%다. 전날만 하더라도 4.48~5.88%로 상단이 6% 아래에 머물렀지만 하루 만에 6%대를 넘어섰다. 이는 월 기준 코픽스가 10년 만에 3%대를 돌파한 데 따른 것이다.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는 보통 코픽스가 기준이 된다.

지난해 대부분의 전세대출 상품이 2%대 금리였던 것을 감안하면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1년 새 두 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문제는 한국은행이 다음달에도 빅스텝(기준금리 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최고 연 3.5%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 기준금리가 0.5%포인트(p) 오를 때마다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6조5000원 늘어난다. 대출자 1명당으로 따지면 연간 이자가 32만7000원 증가한다.

하지만 전세자금대출을 갚지 못해 주택금융공사가 대신 갚은(대위변제) 대출자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라는 점에서 급격한 금리 상승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세자금보증 가입자 가운데 은행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대신 갚아준 금액이 1727억원이고, 53.4%(922억원)가 2030세대의 대출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형 전세자금대출 상품은 3개월마다 시장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출자 입장에서는 금리상승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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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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