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달 벤처스타트업 활성화대책 발표
펀드~투자기간 단축 역량, 신규 운용 '가점'
초격차 10대 분야 1000개 창업 육성안 포함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자칫 열기가 식어버릴 위기에 처한 벤처스타트업 시장에 원활한 자금 수혈 대안이 제시된다.
정부 출자의 모태펀드와 함께 민간 영역에서의 적시 투자 유도 방안을 포함된 벤처스타트업 활성화 대책이 다음달 초께 발표될 예정이다.
18일 <뉴스핌>의 취재 결과,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달 초께 '벤처스타트업 시장 활성화 대책(가칭)'을 내놓고 모태펀드 신규 운용사 선정에 '인센티브(가점)'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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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과 및 핵심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2.08.30 yooksa@newspim.com |
중기부 핵심 관계자는 "내년 신규 모태펀드 운용사 선정 시 가점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신규 선정 시 투자금을 빨리 집행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모태펀드 운용사는 물론, 벤처캐피탈이 자체적으로도 펀드를 결성하고 신속히 적시에 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 실적 등을 (판단의 근거로)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칫 냉각될 수 있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민간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게 중기부의 복안이다.
현재 모태펀드를 관리하는 한국벤처투자는 신규 모태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때 펀드 조기 결성 능력, 투자집행역량, 사후관리역량, 수익률 등을 우선순위로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신속투자 역량이 추가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의 출자를 바탕으로 한국벤처투자가 관리하는 한국모태펀드는 지난 6월말 기준 누적 8조2153억원이 결성된 상태로, 출자펀드수는 1039개다. 출자펀드 투자기업수는 8803개이며 출자펀드 투자금액은 모두 27조991억원에 달한다(그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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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가 관리하고 있는 올해 6월 기준 모태펀드 현황 [자료=한국벤처투자] 2022.10.18 biggerthanseoul@newspim.com |
다만 중기부는 내년도 예산안 중 모태펀드출자액은 3135억원으로 책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올해 5200억원 대비 39.7% 감소한 규모다.
정부의 전반적인 예산 감축 분위기 속에서 중기부 역시 모태펀드 규모를 줄이게 된 셈이다. 하지만 민간 영역의 투자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산이 이번 대책에 깔려있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전지, 차세대원전, 수소, 5G·6G 등 초격차 10대 분야에서 1000개의 벤처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할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을 예정이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10대 기술 분야에서 1000여개사의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미간에서 펀드를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추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대책에서 창업투자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는 제외된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세제 혜택에 대해서는 재정당국과 큰 틀에서 논의를 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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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시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규제자유특구 상생이음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2.09.27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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