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 캐피탈 설립자가 미국의 기준금리가 원칙적으로는 9%까지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각) 모비우스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만약 인플레이션이 8%라면 원칙적으로는 기준금리를 그보다 높게 가져가야 한다"면서 "이는 9%까지 올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완화된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그만큼 공격적으로 올리지 않아도 되겠지만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은 누그러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재량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노동시장 상황 등에 따라 기준금리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테일러 준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모비우스의 주장이다.
한국시간 기준 10월 18일 오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2.10.18 kwonjiun@newspim.com |
현재 기금금리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내년 3월 중 금리가 5% 부근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비우스는 또 투자자들이 원자재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주요 수입국 사정이 점차 어려워져 수요가 식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원자재를 사들이는 (신흥국이나 유로존)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점차 내려가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도 결국은 아래를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국 투자 귀재로 알려진 모비우스는 인도와 대만, 브라질에 투자 중이며, 터키와 베트남에도 조금씩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부채자본비율(Debt to Equity) 비율이 높고, 자본수익률(Return on Capital)이 낮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면서 "환율과 인플레이션이 문제인 상황에서는 이 두 지표가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모비우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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