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종목명:BAC)가 17일(현지시간) 월가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변동성 높은 장세 속에 채권 트레이딩 사업부가 호조를 보인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은행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46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235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로고 [사진=블룸버그] |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순이자이익(NII)이 24% 증가한 138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월가 전망(136억달러)도 넘어섰다.
채권 트레이딩 부문 수익도 전년 동기보다 27% 늘어난 26억달러로 예상(22억4000만달러)을 훌쩍 넘었다. 주식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이 15억달러로 4% 감소한 것도 상쇄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0.81달러로 1년 전보다 4.7% 줄었다. 월가 예상치인 0.77달러는 상회했다. 경기 악화에 대비해 3분기 대손충당금으로 8억9800만달러를 적립한 여파다. 전년 동기 대손충당금을 11억달러 환압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3분기에는 그 규모를 3억7800만달러 더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수익성을 반영하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Net Interest Margin)은 2분기의 1.86%에서 2.06%로 개선됐다. 월가 전망치 2.00%도 소폭 웃돌았다.
다만 이미 실적을 내놓은 여타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은행의 투자은행 부문 수익은 가파르게 감소했다. BofA는 3분기 투자은행 부문 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46% 급감한 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 11억3000만달러는 웃돌았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JP모간과 웰스파고가 이자 수익 확대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익과 실적을 내놓았으며, 씨티은행도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반면 JP모간은 투자은행 부문 수익이 악화하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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