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에 세부사안 지시 하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출소후 아동보호시설과 불과 200m 떨어진 갱생시설에서 머물게 된 것에 대해 분노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대통령실 기자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은 김근식 외에도 아동에 대한 범죄나 여성에 대한 성범죄, 약자에 대한 범죄에 대해 단호한 의지가 있다"라며 "그러나 그런 감정이나 표현하는 단어에 대해 확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김근식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그럴 수 없다. 물리적으로 대통령이 법무부에 개별 사안에 대해 지시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가"라고 역설했다.
관계자는 "대통령이 김근식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 등에게 지시하거나 발언한 바 없다"라며 "대통령이 평소에 원칙적인 의지가 있지만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장관에게 지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매일경제는 윤 대통령이 긴급식이 출소 후 의정부 영아원과 경기북부아동임시보호소과 200m 떨어진 의정부 소재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에 머물기로 결정된 것 등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경기도와 의정부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인근 지역 주민들은 김근식의 의정부 법무보호복지공단에 머무르는 데 결사 반대하며 도로폐쇄 등도 검토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근식에게 검찰이 다른 성범죄 혐의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해 상황 변화가 가능하게 됐다.
16년 전 미성년자였던 한 피해자가 가해자로 김근식을 지목한 것이다. 구속영장 청구가 받아들여진다면 김근식은 출소 전 다시 수감될 가능성이 크다.
이 매체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과 한 법무부장관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교감이 가능한 사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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