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경제협력 확대와
2030 부산엑스포 지지 확보 성과
IPU 총회 연설 '성인지 감수성 갖춘 의회 실현'
UAE와 원전·방산·에너지 등 협력 확대키로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제의회연맹(IPU) 참석차 아프리카·중동 3개국을 순방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전을 펼친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 의장은 순방기간 동안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주력해 그동안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여러 나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 또는 사실상 지지 입장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 2022.08.17 kilroy023@newspim.com |
또한 아프리카의 관문인 에티오피아와 떠오르는 성장국가 르완다·탄자니아 의회 지도자들과 잇단 회동을 갖고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 이와 함께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2024년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김 의장은 이번 순방의 첫 번째 목적지로 에티오피아를 찾아 지난 9일 살레-워크 제우데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에티오피아가 추진 중인 10개년 개발계획 실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살레-워크 대통령도 양국 교류 협력 강화에 공감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6·25 전쟁 당시 약 6000여 명의 지상군을 파병한 나라로 우리와는 내년에 수교 60주년을 맞이한다.
김 의장은 바그빈 가나 국회의장 회담에서는 가나 정부의 자동차산업육성정책에 따라 설립을 추진 중인 현대·기아차 조립공장에 대한 가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면서 "가나의 공공서비스 디지털화 추진 및 ICT 인프라 구축 사업, 전자통관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바그빈 가나 의장도 정유시설 확대, ICT 안보협력을 강화하자며 김 의장의 제안에 화답했다.
김 의장은 아프리카 의회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2024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고, 이들 나라들은 대부분 적극 참석 의지를 밝혔다.
이어 우리와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인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서는 바라카 원전 성공을 바탕으로 제3국 동반 진출에 나서는 방안과 방산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뤄냈다. 또한 UAE의 대표적인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과 무바달라를 방문해 칼둔 행정청장 등을 만나 우리 기업에 대한 투자방안과 AI·바이오테크·반도체 등 관련 공동 투자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또한 김 의장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145차 IPU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성인지적 의회를 구현하는 것은 포용적이고 성인지적인 사회를 견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인류를 위협하는 오늘날의 다층적인 위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안"이라고 피력했다.
이번 IPU 총회의 주제는 '양성평등 및 젠더 감수성을 갖춘 의회'였다.
김 의장은 국회의원 및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성별할당제 비율을 50%로 올리는 등 성인지적 의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국회의 노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동포 및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방문국 의회 지도부를 만날 때마다 건의 내용을 적극 전달하면서 문제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6·25전쟁에 지상군을 파병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헌신을 치하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의 도움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김 의장은 UAE 파병 11년째를 맞는 아크부대를 방문해 부대원들을 격려하고 "아크부대원들이 파병군이 아닌 우리부대 같다"는 UAE 특전사령관의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여러분이 한국과 UAE를 돈독하게 만드는 군사외교관"이라고 치하했다.
김 의장은 순방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현지시간) UAE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것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에티오피아·르완다·UAE 공식방문에는 국민의힘에서 유의동·강민국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 김태년·진선미·박용진 의원과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최만영 연설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