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을 거시적으로 비교하면 매우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사회부 김보영 선임기자 |
우리 국민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뿐 아니라 전 세계 유래가 없을 정도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의 개인적 거리두기 실천을 통해 초기 코로나19 유행에 슬기롭게 대처했다.
감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리나라 대응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다르지만 치명률이 높았던 델타변이 유행에서 피해가 적었고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변이 유행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수, 사회적 혼돈이 적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대응이 잘 되었다고 판단했을 때 가장 크게 기여한 공로자는 국민이다. 마스크 착용 지침, 거리두기 지침을 외국에 비해 훨씬 잘 지켰고 코로나19 백신접종 정책에도 적극적이었다.
아울러 우수한 의료인력,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방역 전문가들 역시 칭찬받아야 할 공로자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올 가을에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더해 계절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한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발열·호흡기 질환 등 증상이 유사해 초기 진단만으로는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바이러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올 경우 지역 의료대응체계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같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계절독감)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된 가운데 이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되돌아갈 수 없는 이상 동시유행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비책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독감 백신 접종과 코로나 백신 추가 접종이다.
만 75세 이상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접종 독려는 필수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사회 전체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에 지금보다 더 잘 대응하려면 국민들이 생각하는 목표점이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는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등의 과정을 공유하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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