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추경호 "내년 성장률 2.5%보다 낮아질 듯...외환위기 상황은 아냐"

기사입력 : 2022년10월12일 06:14

최종수정 : 2022년11월10일 13:34

뉴욕 특파원 간담회..."글로벌 경제 둔화로 내년 상반기 더 힘들 듯"
"과거 금융위기와 달라..외환위기 가능성 낮다"
"시스템 위기로 가지 않게 막고, 성장 잠재력 높여야"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전세계 경제의 경기 둔화 전망이 압도적인 만큼 우리 경제도 영향을 받게 되고, 어려운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시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상반기가 특히 더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2.5%였는데 분명히 그 보다도 낮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다만 "그동안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방파제를 쌓아왔다"면서 "당장 단기간에 외환위기처럼 외화 자금이 부족해지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은 아니다.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 [사진=기재부 제공]

그는 한국 경제는 외화보유고,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 단기외채 비중 등에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성장률 전망치도 과거와 달리 플러스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당장 외환위기기를 겪을 상황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증폭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에 대비해 취임 초부터 현 상황을 복합 경제 위기라고 규정하고 비상 체제를 꾸려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글로벌 경제 위기 과정에서 한국 경제를 이끌 방향으로는 "단기적으로는 우리 경제가 위기 상황으로 치닫지 않고 시스템적 리스크로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하락 추세를 보여온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여나가는 구조적인 접근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시적으로 과도하게 급증한 재정 부채와 가계 부채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하고 교육 개혁 등도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고금리 충격과 '강(强) 달러'로 인한 환율 급등과 관련한 국내 금융권의 건전성 문제에 대해선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보고 동향을 계속 점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금융기관의 외화자산 가치 축소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하락 우려 등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해선, "여러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한미간에는 경제와 금융 협력에 대해 굉장히 강한 신뢰가 있다는 점이다. 유동성 경색과 불안정성이 심해지면 한미는 언제든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뉴욕에서 취임 후 첫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하고, 워싱턴DC로 이동해 12~14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이 기간동안 외국의 재무장관들과 3대 국제신용평가사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나 한국 정부의 경제 운영 정책과 방향, 글로벌 경제 위기 대응 방안 등을 설명하고 관련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