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년 절도 건수 2771건·2404건
코로나 확산 본격화 전 2652건보다 많기도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올해 3월 1~27일 피해자가 차량 열쇠를 꽂아둔 채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을 운전해 가는 수법으로 싼타페 등 5대 절취(시가 약 4650만원)가 발생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피해자가 주차해둔 벤츠 차량을 피의자(채권자)가 소지하고 있던 예비 열쇠로 시동을 걸어 운전해 가는 방식으로 절취(시가 약 2억5000만원) 하는 사례도 있었다.
#5월 16일에는 주차해둔 차량 안에 있던 차량 열쇠를 이용해 운전해 가는 방식으로 포터2 차량 절취(시가 2400만원)를, 6월 30일~7월 1일에는 피해자가 운영하는 정비소에서 수리목적으로 보관 중이던 차량을 운전해 가는 방식으로 아우디 차량 3대 등 절취(시가 5000만원)하는 사건이 있었다.
#7월 29일에는 노상에 주차된 차량 안에 열쇠가 꽂혀있음을 이용하여 운전해가는 수법으로 포터 차량을 절취(시가 1000만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yooksa@newspim.com |
코로나19로 인한 음식점 등 영업시간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등으로 국민들의 팍팍한 삶이 이어진 가운데 자동차 절도마저 줄지 않은 것으로 12일 집계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자동차 도난사건 발생현황'에 따르면 자동차 절도는 지난해에만 2404건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됐던 2020년은 자동차 절도 건수가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2771건을 기록하는 등 직전 해보다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이었던 2019년 자동차 절도 건수는 2652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7년 2733건, 2018년 2706건, 2019년 2652건, 2020년 2771건, 2021년 240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만 놓고보면 경기 남부가 358건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고 서울은 222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남 지역 192건, 충북 지역이 187건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기 남부의 경우 차량 절도 건은 계속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7년 389건, 2018년 393건, 2019년 386건, 2020년 396건, 2021년 358건을 보이며 5년 동안 자동차 도난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정우택 의원은 올해에도 주차 중인 고가의 차량을 절취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자동차 도난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이 적은 와중에도 자동차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늘었다"며 "도난차량은 또 다른 중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차량 도난 사건 발생 시 즉시 발견 조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차량 절도범을 신속 검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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