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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푸틴 미사일 보복 맞서 우크라에 방공 시스템 지원 급물살

기사입력 : 2022년10월11일 05:32

최종수정 : 2022년10월11일 17:15

젤렌스키, 바이든 통화 후 "방공 지원 가장 시급"
독일 총리도 방공 시스템 공급 약속
러와 확전 우려도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파 사건의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에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퍼붓자, 우크라이나에 첨단 방공시스템을 지원하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 결정이 서방을 자극,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와 확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민간 사회간접 시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을 벌인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의 주요 지도자들과 긴급전화 통화를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생산적인 대화를 가졌다"면서 "주요 논의 사항은 영공 방어 (시스템) 문제였다. 이것은 현재 우리의 방어 협력에 넘버 1 우선순위다"라고 적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러시아의 민간 시설 공격을 규탄하고,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후 독일 국방부는 수일내로 우크라이나에 전방위 방공시스템인 IRIS-T SLM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미사일 보복 공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맹국들의 방공 시스템 지원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와의 전면적 확전을 우려해, 첨단 방공 시스템 제공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기류가 달라질 조짐이다.

앞서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12개 이상의 도시들이 러시아 장거리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 이로인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한편 주요 기반시설이 파괴돼 전력과 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오늘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이 살상당했고, 비군사적 시설들이 파괴당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불법적인 전쟁의 완전한 잔인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격은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우크라이나 국민들 편에 서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더욱 공공히 할 것"이라면서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함께 우리는 푸틴과 러시아에 잔혹행위와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우크라이나군이 그들의 나라와 자유를 수호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시설에 대한 잔혹하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나토는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반격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이번 공격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추가 지원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고의로 공격했다"면서 "이는 이번 전쟁의 본질에 있어서 엄청난 변화"라고 주장했다.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밖에 이번 사태와 관련한 G7의 긴급 논의가 오는 11일에 이뤄질 예정이며,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에 초청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G7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추가 지원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린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지난 주말 크림 대교 폭발 사고의 보복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군사·통신 인프라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크림대교 폭발 사고에 대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러시아의 중요 민간 인프라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테러 공격을 명령하고, 조직하고, 이를 실행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만약 러시아 영토에서 테러리스트들의 이같은 시도가 계속된다면, 러시아의 대응들은 가혹해지고, 대응 규모도 러시아에 대한 위협에 상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림대교는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건설을 주도했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왔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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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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