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하림은 13일 익산공장에서 60세 이상을 재고용했다.
- 말복 성수기 숙련인력으로 생산성과 도계 효율을 높였다.
- 하림은 노인일자리 확대와 안전관리 강화를 추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고령 인력' 재고용으로 병목 막아
발골·부화 공정에서 노하우 '빛나'
[익산=뉴스핌] 신도경 기자 = '여름의 숲'이라는 뜻을 가진 식품기업 하림은 말복을 맞아 닭 120만 마리를 도계하느라 분주했다. 복잡한 공정을 거치는 상황에서 이처럼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세대통합형' 노인일자리다.
하림은 지난 13일 전북 익산시 하림 공장에서 복지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사육 부화, 원료 발골, 개체 선별 등 숙련도가 필수적인 핵심 직무에 만 60세 이상 고령 인력을 적극 재고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의 맛은 신선함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가진 하림은 가장 좋은 닭고기를 위해 물 대신 찬 공기만으로 닭고기의 온도를 신속하게 낮추는 에어칠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유통처의 다양한 정육 규격 사양에 맞춰 정밀 가공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하림이 국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여러 공정을 거치면서도 국내 업계 1위를 거머쥘 만큼 생산성이 높은 배경에는 '세대통합형' 노인일자리가 있었다. 특히, 사육 부화장, 원료발골, 개체선별 과정은 신입사원이 즉시 수행하기 어렵다.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가진 60대 이상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청년 세대를 이끌어야 한다.
노인일자리는 60세 이상 노인이 다양한 일자리에서 사회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추진 사업이다. 세대통합형은 청년과 노인이 함께 일하며 세대 간 상생을 추구하는 일자리 형태로 60세 이상 노인을 고용하는 기업에 1인당 300만원의 채용지원금이 지급된다.
하림의 올해 재고용 목표는 25명이다. 10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가 만 60세 이상이 되면 면담을 실시한다. 정년자 근로 연장 희망 여부를 확인하고 건강상태, 근태, 평판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현재 근무하는 직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근로자는 1958년생으로 48시간을 근무하면 월 37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
차대진 하림 생산본부장은 "정년이면 집에 가야된다는 생각이 있는데 회사에서 '건강하신데 같이 가자'라고 말하면 좋아한다"며 "90% 이상은 더 하고 싶다고 말한다"고 했다.
하림은 세대통합형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대상으로 세대통합 인턴십 사업에 대한 설명도 실시한다. 현장을 이끄는 업무를 맡는만큼 기술을 전달받는 멘티를 연결하고 노하우 기술도 확인한다. 멘티 면담도 실시해 세대 통합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효과는 두드러졌다. 장재석 하림 기획조정실 과장은 "예를 들어, 부화 직무는 단순히 알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온도, 습기, 환기, 전란, 위생 5가지 맞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실패 요인이 있는 계란을 골라야하는데 이런 직무는 신입사원이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발골도 쉽지 않다. 살과 뼈를 제대로 분리하지 않으면 뼛조각이 붙어 있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뼈를 정확하게 발골하려면 최소 2~3년의 숙련이 필요하다. 특히 말복을 앞두고 생산성을 최대로 높여야 할 때는 숙련자들의 도움이 필수다.
장 과장은 "성수기가 되면 100만 마리에서 120만 마리를 도계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이 투입되는데 숙련자분들이 없으면 이끌어나갈 사람이 없다"며 "숙련자분들이 빠지면 병목 현상이 일어난다"고 했다. 그는 "현장 업무 연속성, 세대 간 기술 공유를 통해 조직 내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근로자보다 기업 입장에서 이점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고령자를 재고용 한만큼 안전 문제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차 본부장은 "법정 근로 시간에 맞게 4시간 일하고 30분씩 쉬고 있다"며 "잠깐 쉬더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온돌 공간을 마련하고 근골격계를 위해 파라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도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안전 관리자나 보건관리자도 상주해 있다"고 했다.
차 본부장은 노인일자리를 통한 재고용에 대해 "저한테도 얼마 안 남은 현실"이라며 "정년이 된 분들과 식사하면서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하림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고 나이 먹었다고 은퇴하기보다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림은 '세대통합형' 노인일자리를 통한 재고용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재고용 인력 수요를 다 충원하지 못해 외국인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현장에 함께 참석한 김수영 노인인력개발원장은 "노인일자리가 단순히 소득 보전이 아니라 실제 생산성을 올려줄 수 있는 곳에 배치돼야 한다"며 "기업에서 준비하지 않아도 정부 시스템으로 서류 절차를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해 제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