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청와대와 아부다비 왕실 홀린 허달재 매화 개인전

기사입력 : 2022년10월07일 08:18

최종수정 : 2022년10월07일 08:18

10월 25일까지 종로 이화익갤러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옆에 위치한 이화익갤러리는 10월 5일부터 10월 25일까지 3주간 허달재 작가의 개인전 <허달재 HUH DAL JAE> 전시를 진행한다.

허달재 작가는 지난해 11월 '아부다비 아트'에 2-3m폭에 달하는 대형 매화 작품 3점을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 소개하며 완판을 기록, 아부다비 왕족 컬렉션에 소장이 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화익갤러리의 이번 전시는 이런 성과 이후 미술 애호가들과 다시 만나는 첫 자리다.

직헌(直軒) 허달재 작가는 1952년 전남 광주 출생으로 '바른 마음가짐'이란 의미의 직헌이라는 호를 지니며 동양화의 전통과 현대의 맥을 잇는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허달재, 백매 White Plum Blossoms, 64x74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2022) 2022.10.07 digibobos@newspim.com

동양화에서 작가의 심상을 풍경에 빗대어 그리는 남종화(南宗畵)의 대가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손자인 허달재 작가는 5살 때부터 조부의 손을 잡고 광주 무등산에 둘러싸인 춘설헌(春雪軒) 화실을 드나들며 일찍이 의재 허백련으로부터 문인화 정신을 사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직헌은 의재의 장손이자 제자로 유년시절 문인화의 기초라할 수 있는 붓글씨부터 기본기를 닦았다. 

현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으로, 1400년 역사의 삼애다원을 운영하며 춘설차(春雪茶) 재배를 3대째 이어오고 있다.

수묵 위주의 추상성이 강한 남종화는 채색 위주의 사실성이 특징인 북종화와 함께 동양화의 2대 조류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는 17세기에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사대부 계급이 취미로 그리는 그림으로 작가의 교양과 정신을 중시하는 문인화적 화풍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허달재, 백매 White Plum Blossoms, 69x78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2022) 2022.10.07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허달재, 백매 White Plum Blossoms, 74x60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2022) 2022.10.07 digibobos@newspim.com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허달재의 작품에 대해 "우리 문인화가 대부분 소재나 기법 면에서 전통의 갑갑한 틀 안에 갇혀 있는 가운데 허달재의 작품은 전통을 과감하게 탈피한 찾아보기 힘든 선례"라며 "그의 작품은 조용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는 '정중동'의 경우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허달재 작가의 작품은 지난 5월 문화재청이 청와대의 대통령 관저를 공개했을 때 집무실에 걸려 있던 그림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입성한 직헌의 작품은 흰 매화를 현대적 기법으로 그린 '백매'다. 가로 세로 285cmx207cm의 대형 작품으로 2폭 병풍형식으로 마감이 된 독특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 역시 그가 주로 그리는 매화를 주제로 한 신작들 중 4m에 다다르는 4폭 대작부터 50cm이하의 소품까지 백매와 홍매를 자유롭고 아름답게 표현한 다양한 크기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허달재, 백매 White Plum Blossoms, 81x103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2022) 2022.10.07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허달재, 홍매 Red Plum Blossoms, 172x130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2022) 2022.10.07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허달재, 홍매 Red Plum Blossoms, 272x384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2021) 2022.10.07 digibobos@newspim.com

매화는 작가에게 어렸을 적부터 오랫동안 그려온 문인화의 기본이 되는 주제인 사군자(四君子): 매난국죽(梅蘭菊竹) 중에서도 특별히 마음속에 많이 담아져있는 주제 중 하나이다. 어린 시절 조부의 춘설헌 화실 주변에 심어져있던 매화나무들이 마음속에 자리 잡아 몇 십 년 후인 현재까지도 그의 작품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전통회화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국제무대 교류전을 통해 현대인의 시선과의 만남을 도모해온 직헌의 작품은 전통소재를 현대적 기법으로 재해석해내며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

직헌 허달재는 광주 출신으로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화니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1996년 파리 피에르 가르뎅 미술관 개인전, 2011 중국 베이징 화원미술관 개인전, 2001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2009 국립광주박물관 기획전, 2019년 광주시립미술관 기획전 등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욕주립대 객원교수, 뉴욕스토니브룩대 객원교수 등 해외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한편 뉴욕과 파리, 도쿄, 베이징 등 국내외에서 크고작은 개인전을 가졌다. 지난해는 광주시립미술관 초대전으로 '허달재 -가지끝 흰 것 하나'를 개최했고 의재미술관에서 '꽃과 새가 어울린 자리'를 주제로한 전시도 했다.

허달재의 작품은 아부다비 왕족 컬렉션 외에도 북경 중국 미술관, 상해미술관, 청와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허달재, 홍매 Red Plum Blossoms, 84x100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2022) 2022.10.07 digibobos@newspim.com

의재미술관 이선옥 관장은 "직헌 선생님은 단순히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넘어 그림이 가야할 방향, 표현해야할 것이 무엇이지, 화가로서 어찌살아야할지 등에 관한 질문에 천착하며 작품활동을 해와 작품에 그런 격조가 어려있다"며 "특히 오랜 해외활동과 해외 전시를 통해 한국화의 현대적 만남에 대한 고민을 누구보다 많이 하신 분"이라고 전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직헌 허달재 작가 [사진=이화익미술관] 2022.10.07 digibobos@newspim.com

"흔히 우리 현대사회가 몸 위주의 사회라고 하잖아요. 몸이 건강하고 해야지만, 우리 사람은 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있죠. 이 두 개가 잘 어울려서 하나의 사람이 되는 것이듯이, 남종화는 정신세계를 표현 한다고 본다면 이 시대에서 상당히 필요로 한 것이죠."

- 2021년 광주시립미술관 전시 <허달재_가지 끝 흰 것 하나> 작가 인터뷰 글 '허달재, 그림을 말하다' 중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