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는 국익 기준으로 판단해야"
"국제적 의전 관례 바탕으로 국내법 맞아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한일 약식회담이 '굴욕 외교'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정권에 따라 들쭉날쭉한 의전이 굴욕외교·외교 참사란 비난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야당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UN총회기간 기시다 일본 총리와 진행한 정상 간 약식회담에 대해 굴욕외교이자 외교참사라며 비난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대통령이 일본 총리를 억지로 만나기 위해 주 UN일본 대표부가 있는 건물에 먼저 찾아가 양국국기도 없이 회의를 진행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kimkim@newspim.com |
이어 "이 논리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으로 건너가 태극기도 없이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만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들도 모두 치욕적으로 외교를 했단 말이냐"며 "외교는 국익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의전에 관한 국제 관례상, 다자외교 무대에서 회담을 위해 누가 누구에게 굴욕적으로 찾아간다는 개념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태 의원은 "분 단위로 일정이 유동적인 다자외교 기간에는 최대의 효율을 위해 국기나 회담장 셋팅 등은 회담 당사국끼리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상식"이라며 "2019년 11월 ASEAN+3 정상회담서 아베 전 총리와 국기 없이 소파에서 10분간 즉석에서 회담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일회담도 외교 참사였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그는 "외교에 있어서 의전은 시작이자 끝이다. 물론 양 당사국의 협의에 따라 유동적이고 창의적인 부분도 분명히 나올 수 있다"며 "그러나 기본은 국제적 의전 관례를 바탕으로 우리 국내법에 합치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따라 들쭉날쭉한 의전이 굴욕외교·외교 참사란 비난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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