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모두 전년비 판매량 개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3개월 연속 판매량 회복세를 보였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은 지속되고 있으나, 부품 배급과 생산 일정 조정 등 반도체난 대응전략을 펼치면서 9월에도 내수와 수출 실적 모두가 개선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내 5만6910대, 해외 29만813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5만5040대를 판매했다.
[사진= 현대차] |
현대차의 9월 내수 판매는 5만69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했다.
내수 실적은 그랜저와 캐스퍼가 이끌었다. 세단은 그랜저가 4643대, 아이오닉 6 2652대, 소나타 4585대, 아반떼 4454대 등 총 1만6334대가 팔렸다. RV는 캐스퍼 4032대, 팰리세이드 3464대, 싼타페 2327대, 아이오닉5 2396대, 투싼 2452대 등 총 1만7059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90 2217대, G80 2863대, GV80 1527대, GV70 2348대, GV60 332대 등 총 9646대가 팔렸다.
기아도 9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9대, 해외 20만913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24만914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1.8%, 해외는 10.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216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8847대, 쏘렌토가 2만122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한 4만9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5335대가 팔린 쏘렌토였다.
RV모델은 쏘렌토에 이어 스포티지 4441대, 셀토스 3513대, 니로 2361대 등 총 2만1325대가 판매됐으며 승용 모델은 K8 3990대, 레이 3860대, K5 2055대, 모닝 1940대 등 총 1만300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신차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도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차는 지난 9월 내수 5050대, 수출 1만38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총 1만8922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세단 SM6는 전년 동기 대비 106.5% 증가한 316대로 다섯 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중형 SUV QM6는 9월 한 달간 2909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동차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쿠페형 SUV XM3는 전년 동월 대비 46.8% 증가한 1715대가 판매됐다.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34.1% 증가한 1만3872대가 선적됐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수출 대수 1만1730대 중 올 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7163대로 61%를 점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도 전년 대비 78.2% 증가한 2060대가 선적되며 실적을 이어갔다.
쌍용차 토레스 [사진= 쌍용차] |
쌍용차는 9월 내수 7675대, 수출 3647대를 포함해 총 1만1322대를 판매했다. 특히 7675대는 2020년 12월 이후 21개월 만에 내수 최대 실적이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98.9% 증가하며 올해 처음으로 7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토레스는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인 4685대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수출도 토레스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본격적인 선적을 시작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74.4%, 누계 대비 49.3%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9월 한 달 간 총 2만4422대를 판매 하며 전년 동월 대비 77.6% 증가했다. 한국지엠 9월 실적은 수출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지엠의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6.6% 증가한 총 2만410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6달 연속 전년 대비 수출 강세를 이어갔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4818대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62.1% 증가세를 기록했다. 9월 내수 판매는 총 40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으며 트레일블레이저가 1379대, 스파크가 1031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해 올해 출시된 볼트EV, 볼트EUV, 이쿼녹스, 타호, 트래버스에 이르기까지 쉐보레의 다양한 라인업에 대한 국내외 고객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며 "10월은 GM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는 달인만큼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 시행과 함께 최근 계속돼 온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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