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 모델 약진 속 5개사 모두 판매 실적 개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완성차업계의 판매 실적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완성차업체 5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4만9224대, 해외 28만557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3만4794대를 판매했다.
캐스퍼 [사진= 현대차] |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5%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14.7%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11.6% 늘어난 수치다.
국내에서는 그랜저와 캐스퍼의 실적이 돋보였다. 그랜저는 4606대 판매되며 세단과 RV 모델을 합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쏘나타 역시 4332대 판매되며 세단과 RV 모델 중 그랜저와 함께 월간 판매량 4000대를 넘어섰다.
RV 모델 중에서는 막내인 캐스퍼가 330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팰리세이드 3269대, 싼타페 2534대, 아이오닉5 1998대,투싼 1962대로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G90 2422대, G80 3080대, GV80 1493대, GV70 2004대, GV60 260대 등 총 9617대가 팔렸다.
이외에도 포터는 7792대, 스타리아는 2957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338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한 28만5570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 [사진= 기아] |
기아는 RV 모델인 스포티지와 쏘렌토가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1404대, 해외 19만848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3만988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1.0%, 수출은 12.6%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5674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4257대, 레이 2836대, K5 2155대, 모닝 2153대 순으로 총 1만2960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쏘렌토에 이어 카니발이 4535대, 스포티지 3873대, 셀토스 3610대 등으로 총 2만2799대가 판매됐다.
8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19만8483대를 기록했는데 스포티지가 3만5408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어 셀토스가 2만2487대, K3(포르테)가 1만8976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신차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토레스 [사진= 쌍용차] |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쌍용자동차는 토레스 효과가 이어지며 두 달 연속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선 1만675대를 판매했다. 내수 6923대, 수출 3752대로 하기 휴가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내수는 토레스가 지난달에만 3637대 팔리며 누적 판매 6000대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토레스에 힘입어 올해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 달 실적을 한 달 만에 갱신했다. 내수 실적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2.4% 늘었다.
수출 역시 2~3개월치의 백 오더(Back order)를 보유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0.5% 증가했다.
외국계 완성차업체인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한국지엠도 7월에 이어 8월도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
르노코리아차는 지난달 내수 3950대, 수출 76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총 1만1622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은 2196대가 판매된 QM6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SM6도 전년 동기 대비 157.7% 증가한 433대, XM3는 17% 증가한 1303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전년 대비 80.9% 증가한 7672대가 선적됐는데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총 수출 대수 5968대로 78%에 달했다. XM3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3602대로 60%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3590대, 수출 1만4618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에 총 1만8208대를 팔았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3% 줄었지만 수출이 23.1% 늘며 전체 판매량은 9.6%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스파크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 1198대, 트레일블레이저는 958대 판매됐다.
수출은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가 8572대, 스파크가 2188대 판매되며 총 1만4618대 이뤄졌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업계 전반에 걸쳐 고객 인도 지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에서부터 콜로라도에 이르기까지 브랜드 내 대부분의 차량에 대한 고객 인도 시간을 크게 앞당겼다"며 "트래버스와 타호, 볼트 EV, 볼트 EUV, 이쿼녹스 등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출을 포함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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