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마음 편하게 임했다."
김수지(25·동부건설)는 2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74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2주 연속 우승을 해낸 김수지가 손가락 2개로 시즌 2승을 표현했다. 통산 승수는 4승이다.[사진= KLPGA] |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김수지는 홍정민(20·CJ온스타일)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이다.
지난 9월25일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승을 올린 김수지는 2연속우승으로 KLPGA통산4승을 작성, 커리어하이를 써냈다. 우승상금을 보탠 김수지는 올 시즌 누적 상금 9억2270만5787원을 기록, 상금 랭킹을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김수지는 "오늘 아침에 이시우 프로님이 선두권에 있는 사람 중에서 내가 가장 편하게 유리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이야기해 주셔서 마음이 편했고, 캐디 오빠도 편하게 치라고 해서 마음을 조금 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사실 공식 연습일부터 힘든 것도 있어서 편하게 임했던 것, 우승 생각 안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선수들중 올시즌 처음으로 2주 연속을 해낸 김수지는 "사실 내 커리어하이를 작년이라고 생각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스스로 너무 답답하고 해서 주변에서도 많이 안타까워 하셨는데, 그런 힘든 시간을 잘 버텨내서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KLPGA에서 '다승'을 한 선수는 시즌4승을 써낸 박민지(24), 2승을 올린 조아연(22)에 이어 김수지가 세 번째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김수지. [사진= KLPGA] |
김수지는 다음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에대해 그는 "2주 연속 우승을 하게 된 것도 우승에 대해 마음먹고 나온 것이 아니었다. 디펜딩이기도 하고, 3주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에 연연하기 보다는 그냥 이번처럼 편한 마음으로 출전하고, 좋은 찬스가 오면 도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시즌 상금 랭킹 2위(누적 상금 9억2270만원)로 도약, 상금 랭킹 1위(약 10억4858만원) 박민지를 추격한 김수지는 "감히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친구다. (나이론) 동생이지만 보고 많이 배운다. 내가 낫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했다.
통산 4승을 모두 9월과 10월에 거둔 그는 "'가을의 여왕'이란 타이틀이 생긴 게 아직 일주일도 안돼서 얼떨떨하다. 이쯤 되면 가을이 나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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