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한 주의 마지막 날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시장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합병 조약식,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동부시간으로 30일 오전 8시 1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75포인트(0.02%) 오른 1만1230달러를, E-미니 S&P500 선물은 3.0포인트(0.08%) 오른 3657.25달러를 기록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5포인트(0.02%) 빠진 2만9287달러로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는 애플(종목명:AAPL)의 주가 급락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하락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소비 수요의 약화로 인해 부정적인 실적 추정치 변경이 예상된다"며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낮췄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4.9%나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고 파운드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한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의) 긴급 국채매입 결정에 따른 효과가 하루만에 퇴색한 데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의 하락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이번주 들어 1.4%,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각 1.2% 하락했다. 이날 극적인 반등이 없는 한 지난 7주 가운데 6주 연속 하락장을 이어가는 셈이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CNBC에 "시장이 엉망이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연준이 바라는 상황"이라면서 "연준은 금융 여건을 긴축함으로써 원하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말이자 분기 마지막 날을 앞두고, S&P500과 다우존스 지수는 월간으로 각 7%, 나스닥은 9.1% 하락했다. 이로써 S&P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한달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다우는 지난 20202년 3월 이후 월간 최대 하락폭을 작성할 전망이다. 나스닥도 이대로라면 4월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을 기록하게 된다.
분기 성적도 저조하다. S&P500과 나스닥이 이번 분기 각 3.8%, 2.6% 빠지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하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우존스 지수는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하락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나이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개장 전 나이키의(NIKE)주가는 11% 넘게 급락 중이다. 회사의 분기매출이 늘었지만, 공급망 차질과 재고 문제로 순익이 악화된 영향이다
반면 미국 아미릭스 파마슈티컬스(AMLX)의 주가는 8% 급등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 중인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치료제 '렐리브리오(Relyvri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한 영토 편입 조인을 할 예정이며, 이후 의회의 비준 절차를 거쳐 공식 병합에 들어간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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