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과잉수사' 주장에 "피의자가 조속히 검찰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밝히고 조사에 응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전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도망 중인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검찰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CEO [사진=유튜브 캡처] |
앞서 테라폼랩스 대변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성명을 보내 "(루나) 사건이 고도로 정치화됐으며 한국 검찰의 행동은 불공평하다. 한국 검사들이 불공정한 수사로 한국 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검찰이 과잉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테라폼랩스 측은 권 대표의 행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대번인은 "권 대표의 위치는 그와 가족에 대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신체적 위협 때문에 사적인 일로 취급됐다"며 "한국과 싱가포르에 있는 자택에 주거 침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남부지검 테라·루나 수사팀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권 대표 등 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외에도 여권 무효화 조치,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388억원 동결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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