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멕시코가 기준금리를 역대 최고치로 올렸다.
29일(현지시각) 멕시코 중앙은행(방시코)은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9.25%로 75bp(1bp=0.01%p) 인상했다. 지난 6월에 이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것이다.
이번 인상은 방시코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2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에도 부합한다.
방시코의 고강도 긴축에도 멕시코의 인플레이션은 20년래 최고치를 계속 웃도는 상황이다.
이달 중순 멕시코의 물가상승률은 8.76%로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에너지와 농산물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8.27%로 2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시코는 성명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인해 전 세계 통화긴축 가속 기대감도 계속되고 있으며, 금리도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충격이 예상보다 강하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으며, 2024년 3분기까지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3% 수준으로 돌아오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 남미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롱소 세르베라는 "방시코는 연방준비제도(연준)와 디커플링할 계획임을 분명히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연준이 11월 2일 75bp 인상 결정을 내리면 방시코도 아마 11월 10일 금리를 10%까지 7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멕시코 페소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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