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당신곁에, 한부모] ④허공에 떠도는 정책들...'사각지대' 키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원 정책 많지만, 초기 위기상황서 효과 낮아
벼랑 끝으로 내미는 '기준 중위소득' 개선 필요
한부모 의견 반영된 정책으로 전환점 만들어야

한부모의 자립과 지원을 위한 특별법(한부모가족지원법)이 만들어진 지 15년이 지났다. 지난 2018년부터는 이들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한부모의날'도 지정돼 운영중이다. 하지만 많은 한부모들은 여전히 생계와 육아를 홀로 책임져야 하는 현실속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고된 삶과 낡은 정책 사이에서 외롭게 놓은 한부모. 우리곁에 있지만 사각지대에 놓은 그들의 현실을 마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봤다.

[서울=뉴스핌] 정광연·조정한·채명준 기자 = 취재중 만난 한부모들은 "도움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기 시작했거나, 중장년이 돼버린 한부모 모두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그렇다면 이들이 기댈만한 복지 정책은 정말 없는 걸까.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당신곁에, 한부모] 글싣는 순서

1. 눈물로 써내려간 '돌봄', 가난도 고독도 '대물림'
2. 기약없는 생활고..."오늘도, 여전히 '홀로서기'"
3. 빨라진 고령화, 자녀 중심 지원책 검토해야
4. 허공에 떠도는 정책들...'사각지대' 키운다
5. 전문가들 "정부지원, 빈곤 탈출에 초점 맞춰야"

◆ 정책은 많고, 대상자 기준은 확대됐다

정부는 지난 2007년 모·부자복지법을 '한부모가족지원법'으로 개정했다. 기존의 편모·편부와 같은 말이 불완전한 결손 가정의 의미가 강하다고 보고, 하나로도 온전하고 가득하다는 뜻의 순우리말 '한'을 붙인 것이다.

서울시도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한부모가족 지원사업의 제도적 기반과 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에 관한 근거규정 마련을 위해 '한부모가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시의회서 처리했다.

이후 한부모 지원 정책은 우후죽순 생겨났다. 한부모가족복지시설·시 한부모지원센터·매입임대주택·자녀 양육비·아이돌봄서비스·상담치료·청소년한부모 아동양육 및 자립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주거·의료·교육 등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9.29 giveit90@newspim.com

한부모 복지사업 수급자 선정 기준인 기준 중위소득도 최근 사업별로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아동양육비 정부지원대상'을 현재 중위소득 52% 이하 가구에서 올해 10월 58% 이하로 확대했다. 양육비를 받지 못해 경제적 위기에 처한 한부모가족에게 지원하는 '긴급 양육비 지원대상'도 올해 8월부터 50% 이하 가구에서 75% 이하로 조정됐다.

정부의 소득 기준 완화에 맞발춰 서울시도 지원 서비스를 확대했다. 시 전체 가구의 7.2%(29만8389가구)를 차지하는 한부모가족을 위해 저소득 한부모 복지급여 대상자 확대 및 복지급여(아동양육비) 상향했고, 가사지원서비스 제공 횟수도 늘렸다. 하수도 사용료를 일부 감면해줬으며, 자립 지원을 위해 1:1 맞춤형 상담 한부모생활코디네이터도 지원한다.

◆ 꼭꼭 숨어버린 '정책'...'골든 타임' 놓친다

그렇다면 왜 도움이 적다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대상자 조기 발굴'을 위한 연결다리가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난 대상자들은 잠재적 '위기'를 겪다가 갑작스럽게 한부모가족이 됐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서도 한부모가 된 가장 큰 이유로 이혼(81.6%)이 꼽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실시한 조사에선 이혼(45.3%), 비혼 출산(37.5%), 가정폭력으로 인한 별거(3.1%)가 순위에 올랐다.

한부모가족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한부모가 되는 과정(60.2%,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었다. 이들은 '한부모가족 지원시설을 전혀 이용한 적이 없다(37.6%)'고 했고, 대개 '지원시설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했다(35.1%)'고 답했다.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혼자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봤다(52.3%)'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다시 말해, 한부모가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정부의 조기 발굴 시스템은 부족했고, 초기 사각지대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9.29 giveit90@newspim.com

◆ 발목 잡는 '기준 중위소득'

한부모지원 가구를 선별하기 위한 기준인 '중위소득 52% 이하'는 이들을 오히려 사각지대로 내몰았다. 남들에겐 월급이 오르고 자동차를 사는 것이 축하할 일이지만, 이들에겐 안전망 밖으로 나가야 하는 '레드카드'가 됐다. 의료급여가 끊기고 임대주택에서 퇴거하는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벌어진다. 동반자 없는 이들에겐 정책은 마지막으로 기댈 곳이지만, 노력할수록 멀어지고 싶은 가난은 가까워졌다.

내년 기준 중위소득 52%는 2인가구(179만7201원), 3인가구(230만6104원), 4인가구(280만8501원)이다.

조백령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가족다문화지원팀 주무관은 "서울시 한부모가 30만명인데 이중 3만명이 한부모 복지 수급을 받고 있다"면서 "중위소득 문제는 아쉽지만 시에서 결정할 순 없다. 일부 서비스는 중위소득 100% 이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9.29 giveit90@newspim.com

◆ 접점 늘려야 '전환점' 생긴다

한부모들은 자신들이 '모래 같다'고 했다. 한부모끼리 뭉치는 경우도, 정책 입안자를 만날 기회도 드물다고 했다. 정기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정부, 복지 시범사업을 가장 많이 실시하는 서울시 정도가 이따금씩 흩어진 한부모를 찾았다.

부족한 접점은 낮은 효과성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모자원과 같은 생활시설의 지난해 입소율은 서울시 기준 70%를 밑돌았다. 가정폭력으로 뛰쳐나오거나 이혼 진행 중인 위기 대상자에게 꼭 필요한 일시긴급지원시설도 수년째 1개소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큰 틀에서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 자리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임지훈 가족다문화담당관은 "오세훈 시장이 올해 처음 실시하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0~9세 아이들에 대한 보육 정책)'에 한부모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정책도 있다. 정책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해서 효율적으로 정책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운영해왔는데 (소통하고 싶다는) 의견이 있는지는 몰랐다. 향후 서울시에서 한부모 가족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5편에서 계속)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사진
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