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러시아

속보

더보기

가스관 사고 배후로 '러시아' 지목..."서방-우크라 연대 끊기 위한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스웨덴·덴마크·美·獨, 배후로 러시아 지목
"에너지 가격 올려 우크라-서방 연대 끊는다는 구상"
대서양 해저 케이블 차단 위협이란 해석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발트해 해저관 3개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고가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닌 특정 의도를 가진 누군가의 '자작극'일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배후로는 러시아가 지목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덴마크 당국이 노르트스트림-2 해저관 1개에서 가스 유출이 있었다고 밝힌 데 이어 27일에는 스웨덴 해상 교통 당국이 노르트스트림-1 해저관 2개에서 가스 유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27일 두 가스관 운영사 노르트스트림 AG가 해전과 3개가 손상됐음을 공식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스 유출이 '고의적'인 것일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지진학자 피에테 슈미트는 독일 공영 방송 도이치벨레(DW)에 "(가스 유출 같은)강력한 에너지 방출은 자연발생으로 보기 어렵고 인공적인 폭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의도적인 해저관 손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3개의 해저관에서의 동시다발적인 가스 유출이 우연이라고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가스 누출 사고 원인 조사가 향후 수 주 동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스웨덴·덴마크·독일·미국은 이번 사고를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공작·sabotage)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일을 벌일 만한 충분한 동기를 가진 유력 배후로 러시아가 유일하다는 주장이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사진 속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된 것이 가스 누출 지점이다. [사진=DW]

◆ "에너지 가격 올려 서방과 우크라 연대 끊기 위한 자작극"

서방이 러시아의 사보타주 의혹을 제기한 근거 중 하나는 가스 유출이 발생한 시점이다. 27일은 노르웨이와 폴란드를 잇는 새로운 가스관 '발틱 파이프'가 개통한 날이다. 러시아가 유럽에 어떤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면 이날만한 적기가 또 없다는 관측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번 가스 누출이 러시아의 소행이 맞다면 천연가스 수요가 큰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가 발틱 파이프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방의 경제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방이 경제 제재만 푼다면 당장이라도 노르트스트림-2를 가동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르트스트림-2의 경우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독일이 사용 승인을 하지 않아 한 번도 가동되지 않았지만 노르트스트림-1은 지난달 31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노스트림-1 공급 중단과 관련해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정비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수입할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었다. 

벤자민 슈미트 전 미 국무부 유럽에너지안보 고문은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Tagesspiegel)의 보도를 인용 "러시아가 자작극을 꾸며 놓고 이번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나 미국·독일 등 서방을 지목함으로써 에너지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워 가격 상승을 노린 것일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워 우크라와 서방 간 연대를 끊으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덴마크 인근 해역에서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서 누출된 천연가스가 분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 북미-유럽 횡단 해저 케이블도 위협

주목할 만한 점은 가스관 이외의 또 다른 해저 기간시설 파괴 위협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해저에는 천연가스관 외 다른 기간시설이 있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유럽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해저 케이블로 하나의 전략망을 공유하고 있고, 인터넷·통신 케이블도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사보타주를 '해저 케이블을 끊을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한다"며 "러시아가 잠수정 장비로 해저 통신 케이블을 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지는 이미 오래됐다"고 전했다.

특히 대서양 해저에 깔린 케이블은 북미와 유럽 간 인터넷 통신을 잇는다. 북미와 유럽 간 수 조 달러의 금융거래가 가능한 것도 해저케이블 덕분이다. 끊긴다면 서방의 경제·사회적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세계 해저에는 약 430개의 케이블이 존재한다. 덴마크국제학연구소의 IT 보안 전문가 토비아스 리베터는 "해저 케이블은 큰 정원의 호스들이 서로 엉켜있는 모양"이라며 "안타깝게도 특별한 보안 장치는 없다. 주변에 위협이 있을 때 경고가 울리는 통합 감시 체계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케이블을 겨냥한 사보타주 작전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코펜하겐대학의 크리스티안 버거 해상안보 전문가는 말한다. 그는 "선박이 케이블이 위치한 부근에 접근해 단순히 닻을 내리거나 잠수부 또는 잠수함이 케이블에 도달해 폭발물을 설치하고 원격으로 터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대서양 케이블 주변에서 해상 수색 활동을 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특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토니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하기 전인 지난 1월 초에 "러시아가 지난 20년 동안 잠수와 해저 활동을 급격히 늘렸다"며 "세계 해저 케이블과 전 세계 정보 시스템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도 올해 초 러시아의 세계 해저 케이블 공격 가능성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DW는 "이번 가스 유출은 유럽 에너지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기점으로 얼마나 정치화됐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