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 속도가 적절하다는 데 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는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상당한 긴축이 진행 중이며, 우리는 물가 안정에 전념하나 동시에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위험 수반 가능성 역시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카시카리 총재는 100bp(1bp=0.01%p) 이상의 인상도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현재 취하고 있는 인상 속도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연준 위원들의 전망 중간치에 따르면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통화정책회의 동안 금리를 추가로 1.25%p 인상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선물 시장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은 오는 11월 1~2일 회의에서 4회 연속 75bp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충분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긴축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는데 드물게 일치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처럼 단합됐던 적은 팬데믹 초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4.5%로 높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같은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매파 발언은 이어졌다.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마저 연준이 기준금리를 4.5~4.75%까지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 파이팅의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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