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은 15%…2017년 47.9% 3분의 1 수준
"지역인재 육성의 주무부처인 교육부 소관 기관부터 정책 앞장서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교육부 소관 공공기관 중 지역인재 채용률이 35% 미만인 곳이 5곳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 육성의 주무부처인 교육부의 소관 기관이 정부 정책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부 소관 공공기관의 지방인재 채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소관기관 23곳 중 지역인재 채용률이 35% 미만인 기관은 5곳이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사진 = 뉴스핌] |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은 공공기관과 상시 근로자의 수가 300명 이상인 기업은 신규채용 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연간 신규채용 인원 중 35%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용하는 경우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 소관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 변화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교육부 소관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현황을 보면 2017년 지역인재 채용률이 35% 미만인 곳은 6곳이었지만, 지난해 기준 지역인재 채용률이 35% 미만인 기관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동북아역사재단,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모두 5곳으로 나타났다. 한 곳만 줄어든 셈이다.
특히 이 중 서울대치과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5년간 단 한 번도 지역인재 채용률이 35%를 넘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에 비해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하락한 기관도 있었다. 23개의 소관 공공기관 중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 강원대학교병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모두 10곳이 이에 해당됐다.
서울대치과병원의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해마다 지역인재 채용률이 떨어지고 있다. 2018년 지역인재 채용률은 47.9%였지만, 2019년 27%, 2020년 22%, 지난해에는 2018년의 3분의 1 수준인 15%로 하락했다.
강 의원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은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해 제정된 법"이라며 "해당 법률과 지역인재 육성의 주무부처인 교육부 소관기관부터 정부 정책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sona1@newspim.com